본사가 중구라서?
서울시 영등포구가 여의도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집단 선제검사를 주문했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만 조사대상에서 제외돼 다른 증권사들이 의문을 제기했다.
22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서울 영등포구는 여의도 증권가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선제적인 집단검사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옛 대우증권 본사 건물에 자리한 미래에셋증권은 조사대상에 제외됐다. 400여명에 인력이 조사대상에서 빠진 셈이다.
영등포구는 이에 대해 미래에셋증권 본사가 서울 중구에 있기 때문에 조사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여의도에 증권사 건물이 있지만, 본사가 다른 구에 있는 만큼 조사대상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다른 증권사들은 영등포구의 이 같은 해명에 발끈하는 분위기다. 여의도에서 근무 중인 미래에셋증권의 직원수가 다른 중견·중소형 증권사의 직원들보다 더 많기 때문이다.
실제 여의도에서 미래에셋증권 직원은 약 400여명으로 알려져 있는데, 한양증권(368명)이나 부국증권(291명) 등 중소형 증권사들의 전체 직원수보다 많은 상황이다.
조사대상에서 제외된 미래에셋증권 직원들도 당황스런 모습이다. 미래에셋증권 측 한 관계자는 "본사가 다른다는 이유로 굳이 조사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본사가 치침을 마련해 놓고 있지만, 관할 행정기관에서도 대책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한국증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