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금감원 증권신고서 반려에 상장일정 비상
카카오페이, 금감원 증권신고서 반려에 상장일정 비상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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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초 상장 준비불가..빨라야 9월초 상장
금감원, 증권신고서 줄줄이 반려로 IPO기업들 공모가 낮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페이가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반려에 상장일정에 제동이 걸렸다.

이에 8월초 상장을 준비하던 카카오페이는 상장일정 전체의 수정이 불가피하게 되면서 빨라야 9월에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뱅크와 비슷한 시기에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었으나 지난 16일 금감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요구를 받게 되면서 계획이 틀어지게 됐다.

금감원은 카카오페이에 공모가와 기업가치 산정에 대한 상세한 기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금감원의 요구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카카오페이는 증권신고서 정정시 1분기 재무제표가 아닌 8월 중순에 나오는 상반기 재무제표를 토대로 신고내용을 수정해야 한다. 때문에 상장 일정이 미뤄질 수밖에 없게 된다.

상장 일정 변동에 카카오페이가 민감한 것은 ‘135일 룰’ 때문이다.

이것은 미국에서 IPO기업이 재무제표를 작성한 날로부터 135일 이내에 상장절차를 완료해야 한다는 룰이다.

물론 국내법에는 해당룰이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해외투자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투자자의 유치를 위해서 이를 무시하기는 어렵다.

규정대로라면 1분기를 기준으로 재무제표를 작성한 카카오페이는 135일이 되는 오는 8월 13일까지 상장을 완료해야 하지만 정정요구를 받은 상황에 기한을 맞추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증권신고서 제출이후 영업일 기준 15일 이후에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빨라야 올해 4분기인 9월이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감원은 또다른 IPO 대어로 꼽히던 게임회사 크레프톤의 증권신고서 수정을 통해 공모가 낮춘 바 있다.

금감원은 당시 크레이프톤의 공모가 범위를 당초 45만8000원~55만7000원에서 40만원~49만8000원으로 10% 이상 낮췄다.

카카오페이가 제시한 공모 희망가 범위는 8조2131억원∼12조5512억 원이다.

업계 측은 금감원의 반려로 인해 카카오 페이 공모가 역시 낮아질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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