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코홀딩스 지주회사 자격 상실...LS그룹 '불똥'
예스코홀딩스 지주회사 자격 상실...LS그룹 '불똥'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1.07.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8년 LS그룹, LS-예스코홀딩스-E1등 3개 지주회사 체제 마련
예스코홀딩스, 계열사 높은 배당 때문 지주사 요건 사라져 상실

예스코홀딩스(구자철 대표)가 지주회사 자격을 상실했다. 2018년 4월 지주회사로 전환한 지 3년여 만이다. LG그룹(구자열 회장)은 정부의 지배구조 개선 요구에 맞춰 LS, 예스코홀딩스, E1으로 3개 지주사 체제를 완성했다. 예스코를 지주회사 예스코홀딩스와 예스코로 분할했다. 

예스코홀딩스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지주회사에서 제외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20일 공시했다. 적용 제외일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이다.

지주회사는 다른 회사의 주식을 소유해 그 회사를 지배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회사다. 지배하는 자회사들로부터 받는 배당금이 주요 수입원이 된다. 

지주회사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자산총액이 5,000억원 이상  △총 자산의 50%이상을 자회사 지분으로 할 것 등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예스코홀딩스는 지주회사의 기본 요건 가운데 지주비율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지주회사 제외된  것이다. 

예스코홀딩스 종속회사 현황(2020.12.31)
예스코홀딩스 종속회사 현황(2020.12.31)

예스코는 지난 2018년 4월 지주사업부문과 도시가스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했다. 예스코홀딩스는 별도의 사업을 운영하지 않는 순수지주회사이다. 2018년 6월29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주회사 전환을 승인받았다. 계열사는 예스코, 한성, 예스코컨설팅, 대한가스기기, 예스코이에스, 한성피씨건설, 한성플랜지, 예스코에너지, 키웨스트파이렌딩제1호, 키웨스트파이렌당플랫폼아폴론전문사모투자신탁 등이 있다.

예스코홀딩스는 2020년 말 기준 별도 기준 자산 총액이 6,178억 원. 자회사의 주식가액을 합계 3,011억 원이다. 지주비율이 48.7%에 불과하다. 자회사의 주식 가액이 2019년 4,775억원에서 1,658억원 가량 감소했다. 결국 법정 기준치에 못 미치면서 지주회사에서 제외됐다.

예스코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예스코의 주식가액이 1년 새 2875억원에서 1325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분 65%를 보유한 한성의 주식가액도 1017억원에서 803억원으로  감소했다.

예스코 주식가액이 감소한 것은 배당 때문.

예스코는 지난해 중간배당으로 1550억원을 예스코홀딩스에 줬다. 투자원가 회수로 회계처리 되면서 예스코의 주식가액이 감소했다. 한성의 경우 214억원 가량을 손상차손으로 인식한 것이 주식가액 감소의 원인이 됐다.

예스코홀딩스가 예스코로부터 과도한 배당을 수취한 것이 지주비율을 끌어내린 결과를 만든 것이다.

예스코 이익잉여금 처분 현황 (당기:2020년, 전기:2019년)

예스코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2018년 결산 배당으로 모기업인 예스코홀딩스에 100억원을 배당했다. 2019년 결산 배당규모는 140억원에 그쳤다. 2020년 결산 총배당금은 1690억원으로 12배 증가했다. 중간배당만 1550억원이다. 

예스코는 2020년 매출 8562억3174만원, 영업이익 137억29만원, 당기순이익 165억1223만원을 기록했다.

예스코홀딩스 지분 현황(2020.12.31)

예스코홀딩스의 지분구조는 예스코(28,90%), 구자은(13.32%), 구은정(5.29%), 구자홍(3.60%), 구자엽(2.44%), 구자철(2.32%), 구근희(1.93%), 이은정(1.45%)등이다.  예스코홀딩스의 최대주주인 예스코는 예스코홀딩스가 100%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예스코홀딩스는 2020년 매출액 1조1223억7500만원, 영업이익 95억9100만원, 당기순이익 -779억1100만원을 기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