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최연소 30대 女상무 막말에 발탁한 차석용 부회장 CEO생활 오점
LG 최연소 30대 女상무 막말에 발탁한 차석용 부회장 CEO생활 오점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1.0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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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성과주의 인사로 파격 발탁한 85년생 S상무 직원 대상 갑질
2007년 입사해 회사의 해외 유학과정에 발탁 美 US버클리 석사

LG생활건강(차석용 대표이사ㆍ부회장)의 '차석용 매직'로 불렸던 85년생 최연소 S상무가 '막말 논란'으로 대기 발령됐다. S를 발탁했던 차석용 대표의 성과주의 인사가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를 외면한 패단(弊端)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데일리뷰티 사업을 총괄하는 S상무는 전날 대기 발령됐다. 세탁용품 등 홈케어사업을 총괄하던 김규완 상무가 S상무 자리로 옮겼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해당 임원은 조사 중 원활한 업무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대기 발령한 상태"라고 밝혔다.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에서는 S상무가 직원에게 인신 공격성 막말을 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글 작성자는 S상무와 다른 전무가 "사람한테 대놓고 '후지다' '바보냐' 'X신이냐' '모자라냐' 등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러 간 직원에게 "오래 걸리게 왜 보건소로 갔냐" 등의 발언도 했다고 전했다.

1985년생인 S상무는 2019년 말 단행한 LG생활건강 인사에서 최연소 30대 여성 임원으로 승진했다.

경북 구미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연세대를 졸업한 뒤 2007년 LG생활건강에 인턴을 거쳐 입사했다. 회사의 해외 유학 선발 과정에 발탁 돼 미국 UC버클리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해외연수를 마친 뒤 출산ㆍ육아로 휴직한 뒤 복직했다. 

경단녀인 그녀의 인사를 두고 당시 재계는 차석용 부회장의 파격적인 인사 실험이라고 평가했다. 2005년 대표에 오른 차 부회장은 최장수 CEO로서 자리에 머물게 한 성과주의 인사 원칙이 임원 인사에까지 적용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제는 비재무적 기업평가의 잣대가 되고 있는 ESG경영이 재계 화두인 가운데, 인성이 부족한 S상무의 막말 파문으로 드러난 인사 폐단은 차 부회장이 인사에 까지 실적 위주 경영 성과를 집착하면서 오류를 범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지분 구조는 LG(34. 03%), 국민연금공단(8.16%),T. Rowe Price Associates(5.36%), 차석용(0.48%) 등이다.  2020년 매출액 4조4182억원, 영업이익 7856억원, 당기순이익 6184억원이다. 

LG생활건강의 최대주주인 LG는 그룹 지주회사로 구광모 회장이 지분15.95%를 가진 최대주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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