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지는 이랜드, 80년생 젊은 CEO가 온다
젊어지는 이랜드, 80년생 젊은 CEO가 온다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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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고객인 MZ세대 이해하고 소통하기 위함
미래 40년 혁신 위해 준비하는 이랜드
[사진=이랜드제공/ 좌)이랜드리테일 안영훈대표, 우)이랜드이츠 황성윤 대표]
[사진=이랜드제공/ 좌)이랜드리테일 안영훈대표, 우)이랜드이츠 황성윤 대표]

이랜드 그룹이 젊어진다.

3040세대의 젊은 CEO를 전면배치해 파격적인 인사단행을 감행했다.

지난 19일 이랜드그룹은 이랜드 리테일과 이랜드 이츠를 이끌고 나갈 신임 대표 두사람을 발표했다.

이랜드 그룹은 유통사업부문을 담당하는 이랜드 리테일에 안영훈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애슐리, 자연별곡 등 외식 브랜드 부문을 담당하는 이랜드 이츠에는 황성윤 대표를 선임했다.

주목할 점은 두 대표 모두 3040세대의 젊은 CEO라는 점이다.

안 대표는 1981년생으로 올해 나이 41세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유통업계 최연소 CEO다.

그는 이랜드의 중국, 유럽 등의 해외사업을 이끌어온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는 아동복 ‘포인포’와 ‘이키즈’브랜드 성장을 주도했고 여성복 대표브랜드인 이랜드를 중국에서 연매출 4000억 원 수준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또한 이러한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의 역량을 인정받아 그룹 CHO(인사최고 책임자) 자리까지 역임했다.

1982년생인 황 대표는 올해 나이 40세로 인하대학교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한 외식업계 최연소 CEO다.

이후 2008년 입사한 그는 애슐리 브랜드 장을 맡아 코로나로 내수경제가 침체된 상황 가운데서도 가정간편식(HMR)과 배달 서비스, 애슐리퀸즈 업그레이드 하는 등 외식사업 부문의 성장 모멘텀을 이끌어낸 공을 인정 받았다.

앞서 2019년 박성수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나면서 전문 경영인 체제에 힘을 실으며 젊은 경영진을 내세워 이미지 쇄신에 주력했다.

이랜드는 실제 지난 2019년 이랜드월드에 당시 40세였던 최운식 대표를, 이랜드 파크에는 38세였던 윤성대 대표를 각각 CEO로 선임한 바 있다.

이러한 이랜드의 혁신 감행은 옳았다.

이랜드 월드 최 대표는 코로나 시국의 열악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재임기간 중 뉴발란스 5000억 원 매출 돌파라는 성과를 이루어냈다.

이랜드 파크 윤 대표 역시 CEO에 선임된 후 호텔·리조트에 대한 기존의 관념에서 벗어나 고객의 24시간을 채울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했다. 독채 펜션 콘셉트인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켄싱턴 설악밸리’의 경우 만실에 가까운 예약율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룹의 주요 고객인 MZ세대를 깊이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젊은 경영자들을 전면 배치함으로써 미래 40년 혁신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뉴노멀 시대를 대비해 각 사업 부문의 역량을 끌어올리고, 온라인 전환과 신사업 혁신으로 제2의 도약을 보여줄 젊은 경영자들에게 내부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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