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억 이슬람 시장’ 노리는 식품업계, 할랄 인증 나선다
‘18억 이슬람 시장’ 노리는 식품업계, 할랄 인증 나선다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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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할랄제품보장법’시행예정
국내 기업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위해 할랄 인증 필수
[사진=롯데푸드 파스퇴르 뉴본]
[사진=롯데푸드 파스퇴르 뉴본]

내수시장의 포화상태와 주요수출 대상국인 중국이 정치·사회적 사안에 따라 불안정성이 높아지자 식품업계는 이를 대신할 새로운 해외시장 모색에 나섰다.

이에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동남아시장이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 국가들은 이슬람인구의 비중이 높다.

2019년 세계은행(WB) 집계에 따르면 인구 2억7000만 명인 인도네시아는 전체 인구의 약 87%가 무슬림이다. 말레이시아 역시 인구 3억2000만 명중 61%가 무슬림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 무슬림 인구는 약 18억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자국의 소비자 보호를 위해 할랄 인증기관의 공신력을 따진다. 또한 할랄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의 유통이 전면 금지되는 ‘할랄제품보장법’이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2024년 10월 17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할랄’은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먹고 쓸 수 있는 모든 제품을 총칭한다.

할랄 제품의 대부분은 음식류가 차지하고 있으며 할랄 푸드는 전 세계 식품시장의 16%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 역시 할랄 인증을 받기 위해 국내외 인증기관들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실정이다.

롯데푸드 파스퇴르는 지난1일 세계 5위 인구 대국 파키스탄에 분유를 수출하기 위한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롯데푸드 파스퇴르에 따르면 수출 분유 브랜드인 뉴본(Nubone)이 세계 5대 할랄 인증기관인 미국 이슬람식품영양협회(IFANCA)와 국내 사단법인 할랄협회(KOHAS)의 통합 인증을 획득했다.

국내 분유 중 글로벌 할랄 인증인 IFANCA 할랄을 획득한 것은 파스퇴르 뉴본이 최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파키스탄에 파스퇴르 뉴본을 수출하게 됐다.

라면업계 1위인 농심도 올 상반기에 인도네시아 인증기관인 리폼 무이(LPPOM MUI)로 부터 비건용 채식 라면인 ‘순라면’을 비롯한 대표제품 신라면과 너구리우동 등에 대한 할랄 인증을 받았다.

동원F&B 역시 올해 하반기 중으로 ‘동원 김치참치’의 할랄 인증을 획득할 계획이다.

K-푸드 열풍으로 김치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동원F&B는 고추참치에 이어 김치참치까지 해외로 수출해 해외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그간 미국과 일본에 주로 수출해온 동원F&B는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해 할랄 인증을 받고 해외 여러 나라에 수출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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