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지] 제지업종 중 환율하락 최대 수혜주
[한국제지] 제지업종 중 환율하락 최대 수혜주
  • 신동민 기자
  • 승인 2005.0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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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월 백상지 생산 본격화, 경기회복 기대주

최근 환율하락으로 인한 원자재 수입가격 하락과 내수회복의 기미가 꿈틀거리면서 제지업종이 다시 투자자들에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제지업종 중 최선호주로 한국제지를 꼽고 있다.

한국제지는 제지업체 중 상대적으로 수출비중이 가장 낮고 원재료의 70% 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환율하락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또한 올 하반기 내수회복에 따른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남아 있어 투자 매리트가 높은 종목이다.

올해 1분기 실적은 외형적 성장은 다소 둔화되었지만 원화절상에 따른 영업외수지는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제지가 발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8%와 0.9% 감소한 821억원과 8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6.6%와 31.0% 증가한 116억원과 9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실적에 대해 신흥증권 이주병 연구원은 “경기부진과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평균 판매단가의 안정적 유지와 가격인상을 대비한 선취매 발생으로 인해 전년 수준의 실적을 유지했다”면서 “저가펄프 투입으로 매출총이익률은 개선되었지만,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며 외화환산 이익의 증가로 영업외수지가 개선되면서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가격인상, 주요 수출국의 경기호전, 원화절상에 따른 수혜 등으로 인한 제지업종의 업황호조와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는 내수경기 회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어 수익성 개선 추이가 유지될 것”이라면서 “올해 말로 예정된 4호기 증설로 시장점유율 확대가 예상되고, 저가 수입제품과의 품질 차별화로 경기회복과 더불어 한국제지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 윤효진 연구원도 “한국제지가 현재 저평가되어 있고, 원화 절상에 따른 제지업종 중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며, 2006년 설비증설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제지는 1958년 한국특수제지공업주식회사로 설립되어 현재 자본금 250억원, 종업원 480명, 연산 36만톤의 제지를 생산하는 중견기업이다. 설립 이후 우표용지, 승차권 용지 등 다양한 종이를 개발했고, 보존성이 뛰어난 ‘중성지 제조기술’을 개발하여 모든 종이에 적용한 한국의 대표적 제지업체이다. 특히 1989년 11월 온산 공업단지내 22만평방미터 규모의 완전 자동화 설비와 폐수처리와 공해방지 설비가 갖추어진 미래형 제지공장인 온산공장을 준공하였다.

온산공장은 고속 자동화 설비가 갖추어진 초지1호기, 일관 생산 체제를 갖춘 초지2호기, 후물 아트지 전용설비로 양면 더블코팅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초지3호기를 갖추어져 있다. 초지3호기는 초지와 코팅이 온라인으로 연결되어 끊김 없이 한번에 이루어지며, 4헤드 온라인 더블코더를 채택하여 국내 최초로 양면 더블코팅 제품을 생산하여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수입제품에 잠식당하고 있는 백상지와 복사용지 시장에 주력하기 위해 백상지와 복사지를 전용으로 생산하는 초지4호기를 오는 12월까지 증설 완료하여 연 생산능력을 17만톤으로 확대 생산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복사용지 시장규모는 연간 24~25만톤으로으로 태국, 인도네시아 등 수입제품이 50%이상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제지의 초지4호기가 완공될 경우 수입대체 효과와 선두업체와의 격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측은 “현재 업계 4위지만 1150억원을 투자하여 온산공장 규모를 36만톤에서 연말까지 52만톤으로 50%이상 늘릴 예정이다”면서 “투자가 순조롭게 진행되어 초지4호기가 본격적으로 생산에 돌입할 경우 업계 2위 자리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동원증권 송계선 연구원은 “지난해 착공한 초지4호기 설비투자에 따른 법인세 혜택이 올해까지 이어지므로 법인세절감에 따른 순이익 상승과 하반기 내수회복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면서 “현재 증설 중인 17만톤 규모의 백상지 전용공장인 초지4호기가 완공되면 내년에는 최대 1500억원의 매출증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한국제지의 올 매출과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각각 2.6%~3.6%, 18%~24.7% 증가한 3490억원~3523억원, 360억원~3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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