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드워’의 성공적 출시 및 온라인게임업체 동향 점검
‘길드워’의 성공적 출시 및 온라인게임업체 동향 점검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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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신한증권 조영훈 애널리스트
4 월 28 일 국내 최대 온라인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가 차기작 ‘길드워’를 전세계에서 동시에 공개하였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사전 패키지 판매를 통해 정식서비스에 돌입하며 국내에서는 공개시범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길드워’는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등으로 유명한 미국 블리자드사의 개발진이 독립하여 설립한 아레나넷(엔씨소프트가 100% 지분 보유)에서 개발한 게임으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함께 2005 년을 주도할 온라인게임으로 주목받아왔다. 2004 년 E3 게임쇼에서 3 일 동안 30 만명의 게이머가 참여할 만큼 호응을 얻은 바 있는 ‘길드워’는 출시 후 2 분기에만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50 만 카피, 25 만 카피가 판매되어 2 분기에만 약 350 억원의 매출을 일으킬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른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개발 및 마케팅 비용으로 동사의 2005 년 수익성은 다소 하락하나 2006 년부터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길드워’의 성공적 출시는 두가지 면에서 엔씨소프트에게 실적 기여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첫째, ‘리니지’, ‘리니지 2’에 의존해 온 동사의 게임 포트폴리오의 확장으로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동사는 또 다른 기대작 ‘타블라 라사’를 2006 년에 공개할 예정이며 인터넷게임 포탈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둘째, 동사의 수요시장이 국내와 동아시아시장에서 세계 최대 게임시장인 북미시장으로 확대됨으로써 글로벌 게임업체로의 부상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는 온라인게임의 전세계적으로 고성장기에 돌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적절한 시장진입으로 평가된다. 세계 게임시장은 하드웨어가 포함된 아케이드게임을 제외하면 비디오게임(콘솔)이 주도하고 있으나 초고속인터넷 인프라망의 전세계적인 확산에 힘입어 온라인게임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 온라인게임은 2001~2007 년 연평균성장률이 26.1%에 달해 모바일게임과 함께 세계 게임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비록 국내 게임 시장이 경쟁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게임에 강점을 지닌 국내 게임업체들은 새로운 시장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해외 온라인게임으로서 국내에서 최초로 유료화에 성공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출현에도 불구하고 충성도 높은 고정이용자 비율이 높아 타격이 미미했던 엔씨소프트는 ‘길드워’의 성공적 출시로 입지를 더욱 확고히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여타 온라인게임업체의 입지는 다소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성공가능성이 높은 대작 온라인게임업체에 한정하여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상장기업 중 현재 대작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상장 게임업체는 NHN, 웹젠, 한빛소프트, 손오공 등이다. 이미 유료화를 진행하고 있는 손오공의 경우를 제외하면 유료화의 성과에 따라 각사의 실적과 주가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어 향후 추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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