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소화·지표 부진에 혼조...다우0.62%↓, 나스닥0.87%↑
뉴욕증시, FOMC 소화·지표 부진에 혼조...다우0.62%↓, 나스닥0.87%↑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1.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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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지수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17일(현지시간)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0.22포인트(0.62%) 하락한 33,823.4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4포인트(0.04%) 떨어진 4,221.8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1.67포인트(0.87%) 오른 14,161.35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보면 금리 하락 여파로 기술주가 1% 이상 올랐고, 헬스케어와 임의 소비재, 통신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반면 에너지 관련주가 유가 하락으로 3% 이상 떨어졌고, 금융주와 자재, 산업 관련주들도 1~3% 가까이 하락했다.

종목 별로는 아마존이 2.2% 가까이 오르며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어 페이스북, 애플, 넷플릭스 모두 1%대 강세를 보였다. 구글은 0.8%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테슬라 주가는 2%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1.9% 오른 616.6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가 지표 부진 속에 혼조세로 마친 가운데 월가에서는 최근 고점에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는 뉴욕증시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기차와 마리화나, 스팩 등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 나타난 움직임이 1999년 말과 2000년 상반기에 닷컴 버블 때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주가 수익률과 투자자들의 행동에 유사한 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 미국 헤지펀드 거물인 데이비드 테퍼는 연준의 결정을 옹호하면서 주식시장이 여전히 괜찮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테퍼는 간밤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 일정을 앞당겼지만, 주식시장은 여전히 괜찮다"라고 답했다. 테퍼는 앞서 연준의 3월 FOMC 회의 때도 "국채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는 끝날 것 같다"며 "증시는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전날 FOMC 회의에서 2023년에 첫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전보다 금리 인상 시기가 당겨지면서 시장의 불안은 커졌다. 하지만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어 연준이 변화를 시사할 것이라는 점은 어느 정도 예견돼왔다.

10년물 국채금리는 FOMC 회의 이후 1.55%까지 올라섰으나 이날 다시 1.51%대로 떨어졌다. 다만 30년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평균 금리는 이날 3.25%로 4월 중순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제롬 파월 의장이 이번 회의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논의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talking about talking about)"고 언급했기 때문.

시장은 연준이 테이퍼링에 나선다면 먼저 모기지 담보증권(MBS)을 축소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현 주택시장의 과열 양상을 볼 때 MBS를 사주는 것이 더는 필요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모기지 금리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나온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고용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3만7천 명 늘어난 41만2천 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1달러(1.5%) 떨어진 배럴당 71.04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금 가격은 1,800달러 선도 무너지는 등 크게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4.7% 하락한 1,774.8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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