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은] 도시바 주총에 경제산업성이 압력 행사
[지금 일본은] 도시바 주총에 경제산업성이 압력 행사
  • 이원두 언론인·칼럼리스트
  • 승인 202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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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산업통상부가 정기 주총을 앞둔 도시바에 요청을 받고 주주 의결권 행사를 저지하기 위해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작년 7월 정기 주주총회서 최대주주인 에피시모 캐피탈 매니지먼트가 재안한 임원 3명의 임명안을 부결시키기 위해 경제산업성의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주총을 앞두고 최대주주가 임원 추천을 제안할 것임을 사전에 파악한 회사 측은 도시바를 관할하는 경제산업성 상무정보정책국 국장 등 고위관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경산성이 앞장을 서서 이를 막았다는 것이 최대주주 측이 의뢰한 변호사단의 진상조사 보고서가 밝힌 ‘사건’의 요지이다.

그러나 경제산업성은 이를 부인, 정부로서는 외환관리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해명했다.

조사보고서는 에페시모 캐피털(지분 15.5%)의 임원 추천안을 철회하도록, 이 안에 찬성한 3D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4.1%)에 대해 압력을 가하는 한편으로 4.4%의 지분을 가진 하버드대학 기금운용펀드에 대해서는 의결권을 행사하지 말도록 회유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하버드대학 기금 펀드에 대해서는 이 대학과 인연이 있는 퇴직 관료까지 동원했다고 밝혔다.

작년 7월 총회서 임원 추천안(3명 추천, 1명 가결)이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않았다고 반발한 최대주주인 에피시모 캐피털이 지난 3월 주총에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로폄 세 곳의 변호사로 구성된 조사단이 진상규명에 나섰던 것. 이들은 포렌식을 포함하여 관계자 간에 오간 메일 등을 복원하여 ‘주총이 공정하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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