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CJ ENM 사용료 협상결렬...‘U+모바일tv’에서 tvN·엠넷·투니버스 못본다
LG유플러스·CJ ENM 사용료 협상결렬...‘U+모바일tv’에서 tvN·엠넷·투니버스 못본다
  • 어승룡 기자
  • 승인 2021.0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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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시장이 점입가경이다.

넷플릭스의 1위 질주에 SKT와 방송3사가 합작한 웨이브, CJ ENM과 JTBC가 손잡은 티빙가 경쟁하는 모양새이다. 디즈니플리스, HOB맥스, 애플TV플러스(해외), 카카오TV, 네어버TV, 쿠팡플레이(국내) 등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CJENM이 LG유플러스와의 사용료 협상이 지난 12월 결렬됐다. 이날 자정부터 LG유플러스의 방송 스트리밍 앱 ‘U+모바일tv’에서 CJENM산하 tvN·엠넷·투니버스 등 채널 10개의 실시간 방송이 중단됐다.

양 사는 방송 콘텐츠 사용료 인상률 협상을 해 왔다. 12일 최종 결렬됐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입장문을 내고 “CJ ENM의 과도한 사용료 인상 요구가 협상 결렬의 원인인 만큼 책임은 CJ ENM에 있다”고 했다. 

CJ ENM이 2019년 9%, 2020년 24% 인상했던 기존과 달리 올해는 모바일 콘텐츠 사용료 175% 인상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CJ ENM는 “유플러스가 낸 금액이 워낙 작았기 때문에 인상률이 의미 없다”며 “유플러스가 모바일tv의 가입자 수 조차 알려주지 않아 정확한 공급 대가를 산정할 수조차 없었다”고 반박했다. 

자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운영하는 통신업체들은 IPTV(인터넷TV)의 부가서비스 격으로 콘텐츠 사용료를 내왔다. 하지만 최근 OTT 시장이 성장하면서 콘텐츠 제공업체가 “제값을 받겠다”고 나섰다.

콘텐츠 사용료 분쟁은 미디어콘텐츠 업계 전반으로 확전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CJ ENM은 KT OTT '시즌'(Seezn)과도 콘텐츠 사용료 협상을 진행 중이다. KT 시즌이 분사해 설립되는 다음달까지 시간을 두고 협상을 하기로 했다.  양측의 입장차가 여전히 크다.

CJ ENM은 IPTV 3사(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와도 IPTV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CJ ENM의 25% 인상 요구에 IPTV 3사는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블랙아웃'(송출 중단) 위기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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