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1분기 역대 최대실적 기록..식품·바이오·슈완스↑
CJ제일제당, 1분기 역대 최대실적 기록..식품·바이오·슈완스↑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5.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무구조 악화의 ‘주범’ 몰렸던 슈완스, 알고 보니 효자
눈물 머금고 판 영등포 공장부지, 매출 급성장으로 재매입
올해도 지난해 이어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무난할 듯

CJ제일제당이 효자 상품인 비비고제품의 인기와 슈완스를 통한 미국 유통채널 확대로 1분기 기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10일 CJ제일제당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6% 성장한 6조1781억 원, 영업이익은 39.6% 늘어난 3851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하면 매출은 5.4% 늘어난 3조 6711억 원, 영업이익은 55.5% 성장한 3423억 원이다.

CJ제일제당의 1분기 호실적은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이 이뤄낸 결과다.

식품사업 부문은 지난해 동기 대비 2% 증가한 2조 306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비비고·햇반 등 주력제품군들의 인기에 힘입어 두자릿 수 안팍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온라인 경로 매출도 20% 넘게 성장했다.

바이오 사업 부문은 1분기 매출 77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0.7% 증가한 770억 원이며 영업이익률은 약 10% 상승했다.

주목할 것은 한때 그룹 재무구조 악화의 ‘주범’으로 몰렸던 슈완스가 해외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실적개선의 한축을 담당했다는 점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8년도 세계적인 美냉동식품회사 슈완스를 인수하면서 대규모 차입금을 끌어 써 그룹의 재무구조를 악화시켰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019년부터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자산을 잇따라 처분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서울 강서구 가양동 92-1번지 외 토지와 건물을 케이와이에이치(KYH)에 1조500억 원에 처분했고 두 동으로 나눠진 CJ인재원의 한 개 동을 CJENM에 528억 원에 팔았다.

또 2019년에는 영등포 공장 부지를 매각 후 재임대(세일 앤 리스백) 방식으로 매각했고 보유중이던 마니커 주식도 처분했다.

슈완스를 인수한지 2년이 지난 지금, 슈완스는 CJ제일제당에게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슈완스 인수전인 2018년 식품매출 해외비중은 14%, 미국식품매출은 3649억 원에 불과했다.

이후 지난해 미국식품매출은 3조 3,286억 원으로 약 10 배나 급성장했다.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CJ제일제당은 지난 2019년 매각했던 영등포 공장을 지난 3월 재매입 했다.

지난해 사상처음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던 CJ제일제당은 올해 1분기 이미 30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해 올해 역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CJ제일제당 측은 “지난해 1조원의 영업이익을 내고 전략적 투자를 위한 자원을 확보한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육성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