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스페인 자회사 GS이니마 IPO추진...한국證 1.5조 몸값 제시
GS건설 스페인 자회사 GS이니마 IPO추진...한국證 1.5조 몸값 제시
  • 강영훈 기자
  • 승인 202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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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주관사 한국투자證 예상 기업가치 1.5조 제시.
GS건설, 수처리 주택모듈러 해외신도시 개발 자금 마련

GS그룹(허창수 회장)은 GS건설의 자회사 GS이니마 (GS Inima Environment S.A)의 국내 증시 IPO(상장)를 추진한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GS이니마는 세계 10위권 수처리 업체로 GS건설이 100%지분을 보유한 스페인 소재 자회사이다.

29일 IB업계는 GS건설이 GS이니마의 국내 상장을 위해 한국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GS는 이달 초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증권사 세 곳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고, 한국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GS이니마는 GS건설 자회사로 해수담수화 기술, 하·폐수 정화시설 등을 갖췄다. 스페인 건설기업 'OHL' 계열사를 2012년에 GS건설이 인수했다.  GS건설은 2년 전 잔여 지분까지 매입해 100%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2019년 기준 GS이니마의 매출액은 2878억원, 당기순이익은 235억원이었다. 지난해에도 연초부터 3분기까지 2229억원의 매출액과 221억원의 순이익을 남겼다. 이변이 없는 한 직전 연도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GS이니마는 지난해 11월 중동 오만에서 예상 매출 2조3310억원 규모의 초대형 해수담수화 사업을 수주했다. 오만 수전력조달청(OPWP)이 발주한 알 구브라 3단계와 바르카 5단계 민자 담수발전사업(IWP) 프로젝트다. 2개 프로젝트 모두 BOO(Build-Own-Operate) 사업으로, GS이니마는 금융 조달 및 시공과 함께 20년간 운영을 맡는다. 예상 매출은 각각 1조6340억원, 6,970억원으로 총 2조3310억원이다

GS이니마는 현재 GS건설과 함께 세계 수처리 선진시장인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해수담수화 신재생에너지 혁신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시작했다. 지난해 7월 부산시가 추진 중인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GS건설은 미래 신 성장 동력으로 수처리 사업에 적극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브라질 수처리 시장점유율 1위 BRK 암비엔탈의 산업용수 사업 부문 지분 82.76%를 인수하면서 수처리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GS건설은 이니마 상장을 통해 신사업 자금을 마련하고자 한다. 수처리를 비롯해 주택 모듈러, 베트남 해외 신도시 개발 등 부문을 키우고 있어 실탄이 꾸준히 필요한 상황이다.

GS이니마는 국내에 특수목적법인을 세워 IPO를 추진할 방침이다. 2016년 코스피에 입성한 LS전선아시아, 두산밥캣과 유사한 방식으로 상장에 나서는 것.

금융당국은 2011년 국내 기업의 해외법인이 국내에 쉽게 상장할 수 있도록 '외국기업지배지주회사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주관사 입찰 과정에서 약 1조5000억원의 몸값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IB업계는 GS이니마의 예상 기업가치를 1조원 안팎으로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GS건설은 GS이니마를 매각을 추진설이 나왔다.  이에 대해 당시 GS건설은 "스페인 금융시장에서 나오는 루머일 뿐"이라며 "전혀 매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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