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유관기관 감원 태풍
*증권유관기관 감원 태풍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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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거래소 구조조정에 초비상
“우리는 이미 여러번의 감원을 통해, 최대로 슬림화 된 조직이다. 여기저기서 감원 칼바람이 불어도 우리는 해당사항이 없다” 지난달 초, 1월 27일 통합거래소 출범을 앞두고, 거래소·코스닥·선물시장 등의 조직 구조조정에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 당시만 해도 증권전산의 직원들은 “우리는 구조조정의 해당 대상이 아니다”라며 안심하고 있었다.그러나 지난 15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이영탁 이사장이 자회사 사장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구조조정과 임직원 교류를 단행하겠다며 의지를 밝힌 후, 16일 “증권전산 전체인원 500여명 중 10%선인 60여명을 감원할 것”이란 소식이 발표됐다. 증권전산은 이달내로 희망퇴직을 실시, 올해 내로 임금피크제와 직급정년제, 연봉제를 도입해 성과중심의 인사제도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또 외부전문회사를 통하 경영진단이 완료되는 이달내로 조직을 고객서비스 중심으로 재편하고 일부 부서를 통폐합 할 방침이다.반면 증권전산 고위 관계자는 “현재 운영중인 핵심사업 중 수익성이 낮아 포기할 사업은 거의 없을 것으로 안다”고 말해, 이 이사장의 부서 통폐합 추진 과정에서 또 한차례 갈등이 발생 할 것이라는 예상도 일고 있다. 감원바람은 증권전산 뿐만이 아니다.증권선물거래소 출범과 함께 이영탁 이사장은 “적극적으로 유가증권시장 자회사의 구조조정을 시행하겠다”고 발표, 증권예탁원도 불통이 튀었다. 예탁원은 이달내로 전체인원 460명의 15% 선인 60~70명에게 희망퇴직을 받을 계획이다. 통합거래소 출범 후, 증권유관기관들은 잇따른 구조조정과 부서 이동 등으로 업무차질을 빚고, 우왕좌왕하는 분위기다. 증권선물거래소 본사는 부산에 위치해, 각 부서장급 임원들은 부산으로 출근, 업무 결제가 부산과 서울로 나뉘어졌다. 또 부산으로 옮겨간 직원들은 거처 마련에 고심하는가 하면, 직원들은 부서배치로 새 환경 적응에 빠쁘다. 그동안 직원들의 부서배치와 인사는 예정시일보다 2~3주 늦게 결정됐다. 그러나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빠르면 4월 늦으면 6월에 유관 기관들의 부서 통폐합과 건물 이동이 예정돼 있다. 더욱이 여의도 내에선 우스갯소리로 일등 신랑감 순위로 1위 줄기세포, 바이오 벤처회사 직원, 2위 제약회사 직원, 3위 DMB관련 회사 직원을 이어, 4위로 통합증권거래소 직원, 코스닥시장본부 직원이 거론될 만큼, 증권선물거래소 출범 후, 직원들간에 희비가 엇갈려 갈등이 심화될 조짐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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