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개미와 베짱이
新 개미와 베짱이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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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한 동네에 개미 부자(父子)와 베짱이가 살았다. 무더운 어느날 개미는 열심히 일하고 베짱이는 노래하며 놀았다. 아기개미는 베짱이가 부러웠다.“아빠 우리도 일 그만하고 베짱이처럼 노래하고 놀아요” “아빠도 놀고 싶지만 지금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겨울엔 굶어죽고 만단다” “겨울은 아직 한참 남았는 걸요 ㅜ_ㅜ” “겨울은 금방온단다 얘야 우리 조금만 참고 일하자꾸나” “네..아빠..”이윽고 찬바람이 쌩쌩부는 추운 겨울이 됐다. “그때 아빠 말씀 듣기를 잘했어 만약 베짱이처럼 놀기만 했다면 지금쯤 굶어죽고 말았을 꺼야” “베짱이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착한 아기개미는 베짱이가 걱정됐다. 그래서 먹을 것을 싸들고 베짱이집을 찾아갔다.그러나….베짱이는 스키장에 가고 없었다.최근 인터넷에 우스갯소리로 떠돌았던 변형된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다. 나에게도 이와 비슷한 경험이 있다. 대학 입학이 지상과제였던 고등학교 시절 별로 열심히 공부하지 않는 것 같은데 시험에서 항상 높은 점수를 받는 친구가 있었다. 한때 단짝처럼 같이 다니면서 이 친구의 일거수 일투족을 ‘관찰’한 적이 있다. 학교 근처에서 하숙했기 때문에 밤늦게 까지 같이 있었는데 정말 내가 하는 공부시간에 비하면 절반도 안됐다. 이 친구는 베짱이처럼 당구장도 자주가고 담배도 많이 피웠다. 그 당시에는 정말 이해가 안돼서 한때는 친구에게 괜한 화를 낸 적도 있었다.나중에 대입 학력고사가 끝나고 친구의 노트를 보고 나서야 그 이유를 어렴풋하게 나마 깨닫게 됐다. 수업시간중 선생님이 강조하신 부분이나 자신이 틀린 문제의 핵심 내용 등을 일목요연하게 꼼꼼히 정리해 놓은 것이다. 교재만을 놓고 무조건 연습장에 ‘갈겨대며’ 외웠던 나와는 애초부터 차원이 다른 접근이었던 셈이다.그후 성실함만 가지고서는 모든 일이 잘 이뤄지리라는 것은 어린 생각이었음을 알게 됐다. 물론 ‘잔머리’가 필요한 게 아니라 주도면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특히 돈을 모으는 과정에서도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최근 만난 한 회사원은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좀 복잡하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아휴 난 그냥 저축이나 열심히 할래요”라며 손사래를 쳤다. 펀드나 주식투자가 마치 ‘공돈’이나 노리는 일로 치부해 버리면서 저축이 최고라고 주장했다.하지만 은행 예금금리가 4% 이하로 추락한데다 세금을 감안하면 3%밖에 안된다. 여기에다가 물가상승률 4%를 고려하면 결국 앉아서 돈을 까먹고 있는 셈이 된다. 성실하게 부지런히 저축하고 있지만 막상 돈은 조금씩 줄고 있는 것이다. 만일 조금만 전략적으로 사고한다면 종잣돈 모으는 시간을 훨씬 줄일 수 있을 것이다.부자가 되기위해 부지런하고 성실한 것은 기본이다. 부자의 공통점이 대개 부지런하고 성실하다는 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지런하고 성실하다고 해서 모두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자료제공 : 슈어넷 작성자 : 오아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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