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투자증권 브릿지증권 인수 성공할까
리딩투자증권 브릿지증권 인수 성공할까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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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불제인수방식(LBO)방식의 매각이 성사되는 것인가.브릿지증권 노동조합원들이 우려했던 리딩투자증권의 매각 성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지난 16일 리딩투자증권이 브릿지증권 대주주와 주식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브릿지증권 대주주인 BIH(77.75%)외 외국인 주주가 보유한 총 86.86%(6234만1329주)의 지분이 1310억원에 일괄적으로 리딩투자증권에 넘어가게 된다. 매각 소식이 알려지자 브릿지증권의 주가는 공시 당일(지난 16일) 상한가까지 도달하며 이틀째 초강세를 보였다. 우선 리딩투자증권은 18일에 20억원을 선납, 나머지 1290억원은 브릿지증권과의 합병 완료일로부터 15영업일 이내에 납부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브릿지증권 노조는 “리딩투자증권쪽은 브릿지증권을 인수한 뒤 유상감자 등을 통해 브릿지증권의 자산으로 대금을 지급할 것”이라며 LBO 방식의 매각을 강력히 반대했다. 실제 리딩투자증권은 ‘무자본 M&A’를 외국인인 브릿지증권 대주주 BIH는 ‘자산 빼먹기’를 자행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브릿지증권 노조는 “인수과정 중 금융감독당국의 승인여부에 따라 매각여부가 결정된다”며 “금융당국의 결정을 주목하겠다”고 말했다.앞으로 브릿지증권은 지분매각과 합병계획에 대한 금융감독당국의 승인절차, 양사 주주들의 주주총회 정식 승인, 합병 계획 실행과 관련 담보 계약 체결 등의 절차가 남아있다.반면, 박대혁 리딩투자증권 사장은 “두 증권사를 합병해 자본금을 줄인 뒤, 시가총액 100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 대상으로 선진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미니투자은행으로 키울 것”이라며 매각의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인수 후에는 “자본금 2230억원을 760억원으로 줄여 자기자본이익률(ROE)을 2배정도 상승시키고, 관리직 직원들을 대폭 영업직으로 전환시키겠다”고 말해 노조원들의 반발을 높이고 있다. 한편, 박 사장은 단순히 투자목적에서 지분을 늘렸다고 했던 부국증권에 대해서도 “기회가 되면 인수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리딩투자증권은 현재 서울증권과 유화증권의 지분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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