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EU 부양책에 기술주 주가부진 ‘혼조’…다우 0.60%↑
뉴욕증시, EU 부양책에 기술주 주가부진 ‘혼조’…다우 0.60%↑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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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럽연합(EU)의 부양책 합의에도 핵심 기술 기업 주가 부진에 혼조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9.53포인트(0.6%) 상승한 2만6840.4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46포인트(0.17%) 오른 3257.30에 장을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6.73포인트(0.81%) 내린 1만680.36에 마감했다.

시장은 유럽 및 미국의 재정 부양책 논의와 기업 실적, 핵심 기술 주가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EU가 추가 부양책에 합의한 점이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EU 정상들은 마라톤 회의 끝에 7500억 유로(약 1030조원)의 경제회복기금 도입에 합의했다. 보조금 규모 등을 둘러싼 갈등도 있었다. 결국 합의안을 도출해 냈다. EU 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충격 대응이 한층 힘을 받게 됐다.

기업 실적이 양호했던 점도 증시를 지지했다.

전일 장 마감 후 발표된 IBM의 2분기 순익과 매출은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어닝스카우트에 따르면 S&P 500 지수 기업 58개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81%가 예상보다 양호한 순익을 기록했다.

주요 지수는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최근 가파르게 오른 기술 기업 주가에 제동이 걸렸다.

나스닥은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운 이후 곧바로 보합권으로 반락했다. 전일 8% 가까이 급등했던 아마존 주가는 이날 장 초반 1% 이상 올랐지만 이후 빠르게 반락해 1.8% 내려 마감했다. 애플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일제히 1% 이상 하락해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340포인트 이상 올랐던 다우 지수는 기술주 낙폭이 커지면서 상승 폭을 줄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지난 6월 전미활동지수가 4.11로, 전월의 3.50에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55% 상승한 24.84를 기록했다.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제 유가도 상승했다. 넉달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1달러가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8%(1.15달러) 뛴 41.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 현재 배럴당 2.54%(1.10달러) 오른 44.38달러에 거래 중이다.

국제 금값도 크게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5%(26.50달러) 오른 1843.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1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종가 기록이다.

9월 인도분 은 역시 이날 하루에만 온스당 6.8%(1.37달러) 급등한 21.557달러로 마감됐다. 2014년 3월 이후 최고가를 찍었다.

은 시세는 코로나19 봉쇄 완화로 산업용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투자 수요까지 겹치면서 올해 최저점 대비 80% 이상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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