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승강기 사고의 1/3은 15년 이상 노후 승강기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사장 김영기)이 부실한 안전점검이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됐다.
연이은 승강기 추락 사고에 국민들에 불안이 커지고 있는데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손을 놓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한정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을)이 16일 한국승강기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승강기사고가 273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 설치된 707,472대의 승강기(엘리베이터, 무빙워크, 에스컬레이터 등) 가운데, 약 1/3이 15년 이상 노후된 승강기로 집계됐다.
문제는 5년간 발생한 전체 승강기 사고 273건 가운데, 100건이 이들 노후 승강기에서 발생했다.
< 최근 5년간 노후승강기 안전사고 현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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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총계 |
2014년 |
2015년 |
2016년 |
2017년 |
2018년 |
2019년8월 |
승강기 사고 |
273 |
71 |
61 |
44 |
27 |
21 |
49 |
노후승강기 사고 |
100 |
12 |
26 |
16 |
12 |
8 |
26 |
이에 노후된 승강기는 설치 시기에 따라, 설치시기가 15년일 경우, 3년마다, 설치시기 25년 이상일 경우, 6개월마다 승강기안전공단의 정밀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국내 승강기 보유대수는 세계 8위이다. 신규 설치 부문에서는 세계 8위이다. 마천루 같은 고층빌딩이 급증하면서 승강기의 역할과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승강기의 안전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안전문제를 책임지고 있는 승강기 안전공단에 무용론이 나오고 있다.
김한정 의원실에서 분석한 승강기 사고 현황에 따르면, 승강기안전공단의 안전검사에서 합격한지 1개월 이내에 발생한 승강기사고는 5년간 25건이다. 안전검사 합격 6개월 이내에 발생한 총 사고는 143건이다.
< 최근 5년간 직전검사 후 6개월 이내 안전사고 현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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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 : 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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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1개월 |
2개월 |
3개월 |
4개월 |
5개월 |
6개월 |
계 |
사고건수 |
25 |
35 |
21 |
27 |
14 |
21 |
143 |
김한정 의원은 “최근 경기도 시흥의 A아파트의 추락사고는 설치 과정부터 용접부분에 문제가 있던 예견된 사고였다”며, “형식적인 점검은 하루에도 수십 번 승강기를 이용하는 국민들의 안전에 큰 위협이다”고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개선을 촉구했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국내 유일의 승강기 검사기관이다. 현재 2대 김영기 이사장이 경영을 맡고 있다. 김 이사장은 LG그룹에서 35년간 근무하면서 구조조정본부 상무, CSR최고책임자(부사장)등의 요직을 거쳤다. 노사관계발전위 위원, 중앙노동위원회 위원 등을 맡아 활동한바 있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지난해 3월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