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증권사 전망 우스워" 투자자 원성 쇄도한 이유
"한화생명 증권사 전망 우스워" 투자자 원성 쇄도한 이유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8.0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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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최대수혜주 웃기는 소리

26일 한화생명(088350)이 금리 인상의 수혜를 받을 것이란 증권사 전망이 나오자 한 투자자가 관련 커뮤니티에 올린 글 제목이다.

이 투자자는 해당 글에서 증권사에서 또 한소리 했으니 하락. 오를 만하면 헛소리 하고 개미들 묶어 놓고 기관들 지분 팔아먹는다. 아주 나쁜 자들이라고 일침을 놨다.

유안타증권 정준섭 연구원은 이날 오전 한화생명에 대해 생명보험주 중에서도 금리 상승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며 투자 의견 매수, 목표 주가 9000원을 유지했다.

한화생명은 이날 오후 340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전일보다 60(0.96%) 하락한 6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리 상승 시 보험주 중에서도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란 보고서가 나왔음에도 지지부진한 주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

한화생명이 금리 상승에 따른 수혜가 클 것이란 증권사 애널리스트 전망은 그간 꾸준히 제기됐다.

SK증권 김도하 연구원은 39일 한화생명에 대해 금리 상승 수혜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각각 9600원과 매수로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금리 상승과 실적 호조 기대로 지난해 1분기 이후 밸류에이션 상승이 나타났지만 연이은 예금보헙공사의 블록딜 매도가 한화생명의 주가 부진을 야기한 것으로 판단한다대표적인 금리 상승 수혜주임에도 불구하고 오버행(대량대기 매물) 리스크로 인해 주가가 부진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226일 신한금융투자 임희연 연구원은 한화생명에 대해 높은 고금리 확정형 비중으로 금리 상승 시 상대적 수혜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기존 8500,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해 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나타나면서 증권가는 보험주를 대표 수혜주로 제시해왔다. 특히 한화생명은 업종 안에서도 최선호주로 꼽히며 투자자들의 주가 상승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IBK투자증권 김지영 연구원은 작년 1120한화생명은 금리상승 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했다. 목표주가를 1만원에서 11천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당시 증권사들의 장밋빛 전망과는 달리 보험업지수는 연말대비 3.8% 하락했고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을 4.9%포인트 하회했다. 보험업종이 기대만큼 탄력을 받지 않은 것은 금리인상이 시작단계에 진입한 반면 보험상품은 금리 영향이 장기적이라는 특성 때문이다. 또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증권가 추정치 평균을 하회하면서 나온 실망 매물,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출 등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애널들은 보험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한화생명이 또 다시 금리 인상 업종 최대 수혜주로 지목되면서 투자자들은 금리인상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주식”, “금리인상 얘기만 나오면 떨어짐. 어느 시점에서 금리인상 수혜주임?”이라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물론 금리인상기에 따른 기대감으로 한화생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투자자들도 있다. 금리인상 수혜주 전망의 한 축인 한화생명이 언제쯤 존재감을 드러낼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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