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 대형 IB 경쟁 합류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 대형 IB 경쟁 합류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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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80억원 RCPS발행, 빠른 속도로 자기자본 3조원대 도약
▲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

메리츠종금증권(대표 최희문)이 자기자본 3조원 달성에 성공, 대형 투자은행(IB) 대열에 합류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9748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측은 전일 이사회를 열고 RCPS 발행을 의결했다.

RCPS는 약속한 기간이 되면 발행 회사에서 상환을 받거나 발행 회사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우선주를 말한다.

앞서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달부터 국내 주요 연기금 공제회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로부터 RCPS 형태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투자 여부를 타진해왔다.

새로 발행하는 주식은 기타주 9108천여주이고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4600원과 9200원 두 종류다. 신주는 1년간 보호예수된다.

당초 시장에서는 유상증자 등의 자본 확충 방안도 거론됐으나 기존주주 이익을 고려해 보통주 발행은 검토 대상에서 뺀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그동안 빠르게 몸집을 키우는 방식으로 대형 IB 진입을 준비했다.

20156월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하면서 처음 자기자본 1조원을 넘긴 후 공격적인 자본확충에 나섰다. 같은해 8월 유상증자, 지난 4월 그룹 계열사인 메리츠캐피탈을 주식교환 방식으로 100% 자회사로 편입해 현재 자기자본은 23033억원에 달한다.

RPCS 발행이 완료되면 메리츠종금증권의 자기자본은 3913억원으로 늘어난다. IB 인가의 최저 기준인 자기자본 3조원을 갖춰 대형 IB로 도약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향후 메리츠종금증권은 사업다각화 전략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대형 IB로 인가를 받으면 일반 증권사 면허로는 불가능한 기업 신용공여(대출)와 헤지펀드 거래·집행·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 브로커리지(전담중개) 업무를 취급할 수 있다.

2020년까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을 달성하면 초대형 IB 업무인 단기금융(발행어음) 업무가 가능해진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매년 수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있어 4조원 달성이 종합금 융 면허 만료 전까지 무난할 전망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종합금융 면허가 만료되는 건 2020년이지만 올해 정부의 초대형IB 육성 정책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자본확충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메리츠증권의 자기자본 순위는 1·4분기말 기준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3997억원)에 이어 6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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