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회계법인, 일부 부서만 '순혈주의' 포기...왜?
삼일회계법인, 일부 부서만 '순혈주의' 포기...왜?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6.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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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회계법인이 외부 출신 회계사를 채용한다는 공고를 잇따라 내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삼일은 경력직 채용에서도 삼일 출신을 고집하는 등 순혈주의가 강하기로 이름난 곳이다. 외부 출신에게도 문을 적극적으로 열어주자 삼일이 드디어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있다는 기대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외부 출신을 뽑는 부서를 잘 살펴보면 삼일이 단순히 순혈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문턱을 낮췄다고는 볼 수 없다는 후문이다. 공고가 나온 곳은 삼일 내부에서도 기피가 심해 줄퇴사가 일어나는 곳이라고. 내부 충원, 지인 추천 등 방법을 동원해도 충원이 안 되는 곳이라 어쩔 수 없이 외부 출신 채용에 나선 곳들이라는 지적이다.

삼일은 외부 출신 채용 공고에 대해 상상 이상으로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순혈주의 분위기다보니 외부 출신 채용 공고를 내려면 통과해야 할 절차도 많다는 것. 이 절차를 거쳐 승인이 났다고 해도 되도록이면 하지 말라는 방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일 회계사들은 외부 시선과 달리 순혈주의에 대해 크게 의식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해진다. 회계 업계 자체가 모래알인데다 이직이 잦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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