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의장, 헹 삼린(Heng Samrin) 국회의장과 회담
정의화 의장, 헹 삼린(Heng Samrin) 국회의장과 회담
  • 박기영 기자
  • 승인 201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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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를 공식 방문 중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현지시간 5월 12일(화)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10시 30분) 캄보디아 국회의사당 양자회담장에서 헹 삼린(Heng Samrin) 국회의장을 만나 양국관계 발전과 의회 간 상호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 의장은 이날 회담에서“캄보디아 의회 초청과 환대에 감사드린다”고 말한 뒤 “양국의회 간 교류증대를 위해서는 우선 국회수장들의 교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헹 삼린 의장께서 지난 2007년에 한국을 방문하셨는데 가까운 시일내에 한국에 다시금 방문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 의장은 이어 “살면서 마음속에 품고 있는 가장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우리 한반도가 남과 북으로 나눠져 있다는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은 남북 간 화해협력이 되길 학수고대하고 있는 만큼 한국은 물론 북한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캄보디아에서 남북화해협력을 위해 중간다리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와함께“한국에 방문하셔서 개성공단도 둘러보시고 육로로 평양에 방문해 김영남위원장, 최태복의장등을 만나 남북화해협력 메시지를 전해주심 좋겠다”면서“아니면 캄보디아에 북한을 초청하여 남과 북 그리고 캄보디아의 3자회동을 성사시켜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헹 삼린 의장은 이에 “정의화 의장과 한국대표단의 방문을 캄보디아 국민과 의회를 대표해 환영한다”면서“이번 캄보디아 방문을 통해 양국 간 우호협력이 강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헹 삼린 의장은 또한 “캄보디아는 한국 그리고 북한과도 좋은 관계를 갖고 있으며 지구상의 그 어떤 나라와도 적대시 하지 않고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북한의 화해와 협력을 지지하며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 양국 의회차원의 MOU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 -
 
정 의장은 “한국은 60년 전 세계에서 가장 어렵고 가난했으나 이제는 전 세계 최초로 원조를 받는 수혜국에서 원조를 주는 공여국이 되었다”고 소개한 뒤“산업화 과정에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면서 “세계에서 인정받는 IT강국 대한민국의 기술, 그리고 캄보디아의 우수한 인재와 풍부한 자원등이 상호보완 된다면 앙코르제국의 영광과 명예를 되찾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어 "양국이 그동안 신뢰를 바탕으로 하루빨리 협력적 동반자관계를 맺어 한 단계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헹 삼린 의장은 이에 “캄보디아는 정치적 안정이후 매년 7% 이상의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농업, 산업, 서비스에 걸쳐 외국인투자가 활발해 빈곤률도 18% 이하로 감소하였다”면서 “특히 캄보디아 정부가 추진하는 사각전략(인력개발, 인프라투자, 농업발전, 행정)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헹 삼린 의장은 또 “한국이 캄보디아에 KOICA 무상원조등을 통해 지원해주신점 에 대해 깊이 감사드리며 새마을운동 보급이후 캄보디아 빈곤률 감소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앞으로도 인력교육, IT교육, 대외협력부분에 지속적인 도움을 바라며 특히 한국 고용허가제의 캄보디아 근로자쿼터를 확대해주시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헹 삼린 의장은 이와함께 “양국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의회간 교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의회 간 교류강화를 위해 양국 간 양해각서(MOU)체결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에 “우선 캄보디아가 지난 수년동안 7%이상의 경제성장을 이루고 빈곤률이 18%이하로 급감하게 된 것을 축하드린다”고 전한 뒤 “어제 시엠립 모자보건병원 방문했는데 영아사망률, AIDS환자 비율등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캄보디아의 보건위생, 보건사업이 많이 발전했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또한“양국 정부 간 MOU 체결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양국 의회차원의 MOU를 가능한 빨리 실현될 수 있도록 한국으로 돌아가서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외국자본의 투자가 원활하도록 이중과세방지법등의 제정 노력 필요해 -
- 캄보디아에 한국 새마을 운동이 잘 전달되도록 의회차원의 노력 기울일 것 -

정 의장은 “캄보디아의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외국자본에 대한 투자가 원활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면서“각국의 투자 애로사항을 살펴서 이중과세방지법등과 같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법을 의회차원에서 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이어 “한국의 새마을 운동은 부정부패를 없애고 자립 자조 근검절약을 고취시켜 이를 널리 퍼뜨리는 운동인 만큼 캄보디아에 새마을운동이 잘 전달되도록 의회차원에서 노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와함께 “한국경제가 예전만큼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동남아국가와는 달리 캄보디아인을 더 많이 고용해왔다”면서 “캄보디아의 노동자가 성실하고 불법체류율도 가장 낮은 만큼 고용허가제 쿼터를 높여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 의장은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은 중국 일본처럼 경제적 지원을 많이 할 순 없지만 더 따뜻한 가슴으로 캄보디아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다”면서 “무조건 잡은 고기를 주는 것 보다는 고기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서로 윈윈(Win-Win)하는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 캄보디아 독립기념탑 방문 및 헌화 -

정 의장은 이날 회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7시 40분(한국시간 9시 40분) 캄보디아 독림기념탑을 방문해 헌화하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캄보디아 애국자들을 추모했다.

정 의장의 이번 공식 순방에는 권성동‧신성범‧박명재(새누리당) 등 의원 3명과 김일권 국제국장, 조준혁 외교특임대사, 이민경 부대변인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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