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시대 비용절감 혜택 운송·제조업주식 ‘수혜’
저유가시대 비용절감 혜택 운송·제조업주식 ‘수혜’
  • 손부호 기자
  • 승인 2015.0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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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디플레이션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비켜나

미국경제는 좋아지고 있고, 유럽은 양적완화를 할 정도로 부진하다. 유가하락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국가 대부분은 신흥시장으로 부진하다. 신흥시장 내에서도 국가별 경기의 차별화가 커질 것이다.

단순히 유가하락만으로도 신흥국의 일부 국가들은 경제성장률이 단기간에 하락할 것이다.

유가의 바닥을 미리 예상할 필요가 없다. 단기 투자전략을 고민하는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상반기는 평균 유가가 100달러 수준에서 50달러 수준으로 내려온다. 따라서 저유가 환경에 맞는 대응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업종

서비스관련 업종이다. 유가하락은 시장에 디플레이션 우려를 피할 수 없게 하는 요인이다. 디플레이션 리스크는 기업으로 보면 매출하락을 의미한다.

따라서 시장에서의 대응은 매출하락 리스크가 적은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다. 즉, 단가하락 압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업종은 디플레이션 우려에도 매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

서비스관련 업종이 여기에 해당된다. 소비자물가지수만 보더라도 전체 소비자물가지수가 상승하지 못하는 가운데 서비스관련 물가지수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도 해당업종의 매출 증가율은 안정된 흐름을 보여준다.

KOSPI 매출 증가율이 지난 11년 이후 계속 하락추세에 있는 것과 달리 서비스 관련 업종 매출 증가율은 안정적이다. 디플레이션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비켜나있는 업종이라 할 수 있다.

게임, 인터넷, 소프트웨어, 미디어, 호텔/레저 등이 여기에 해당되는 업종들이다.

운송업종의 비용절감 효과

물류는 경제활동이 활발할 때 증가하기 때문에 운송업종이 상승한다는 것은 경기가 회복되는 신호일 수 있다.

그렇지만 지금의 운송업종에서는 봐야 할 것은 아직 경기회복에 대한 부분이 아니다. 경기회복을 기대한다는 것은 매출 및 운임증가까지 동반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아직 그러한 단계는 아니다.

지금은 저유가 환경에 맞춰 비용절감 효과에 주목해야 하는 구간이다.

08년 유가하락 직후 나타났던 것이 유류비 감소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다. 당시에는 경기회복도 빠르게 나타났기 때문에 매출도 빠르게 증가했다. 해당 구간에서 나타났던 특징이 매출 증가율이 매출원가 증가율보다 더 빠르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비용절감 효과로 매출원가는 매출보다 낮은 증가율을 보여줬다.

항공에서 매출 증가율이 매출원가 증가율보다 높은 구간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나고 있다.

경기가 부진하기 때문에 매출 증가율이 높지는 않지만 매출원가 증가율이 낮아지면서 업종지수는 바닥을 벗어나 최근에는 유가하락과 맞물려 상승하고 있다.

1분기에는 저유가로 매출원가 증가율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저유가로 제조업 전반에 걸쳐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전반적인 긍정의 효과가 나타나기 까지는 시차가 필요하다. 경기관련 지표는 대략 6개월 정도의 시차가 있다.

비용절감 효과가 반영되는 제조업

비용절감 효과는 성장률이 높은 인기 산업보다는 성장이 낮은 사양산업 같은 산업 내 구조조정이 먼저 있었던 업종에서 효과가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구조조정으로 살아남은 기업들은 일정부분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우려에도 매출 감소가 크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유가로 비용절감 효과가 반영된다면 다른 업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이익성장이 가능하다.

주요 화학제품 원료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사양 산업이면서 화학제품을 원료로 사용하는 페인트, 의류(방직)의 경우 이러한 화학제품가격 하락으로 비용절감 효과가 가능한 업종이다.

비용절감 효과는 매출원가에 반영될 것이다. 매출원가는 매출에 연동되기 때문에 매출원가 증가율과 비슷한 추이를 보인다.

만약 비용절감 효과가 크다면 매출원가 증가율은 감소하거나 증가율이 높지 않을 것이다. 매출이 감소한다 하더라도 매출원가 감소가 더 크게 나타난다면 이익측면에서는 나쁘지 않다.

이에 이트레이드 증권 양해정 연구원은 저유가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를 반영하는 투자유망 업종 및 종목으로 매출 증가율이 매출원가 증가율보다 높은 업종/종목군을 제시했다.

IT, 화장품, 제약, 내구소비/의류, 건자재 같은 소비재 관련 업종이 대부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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