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저가 휴대폰’으로 1위 노린다
삼성전자, '중저가 휴대폰’으로 1위 노린다
  • 손부호 기자
  • 승인 2015.0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29일 지난해 4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5조29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후 증권사마다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또 다시 상향조정 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30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65만원에서 175만원으로 올렸다. 대신증권도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반도체 부문 중심의 실적개선 전망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15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스마트폰 실적 안정화로 휴대폰(IM)사업부의 밸류에이션 할인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47만원에서 159만원으로 높였다. 하이투자증권도 삼성전자가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163만원에서 17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29일 삼성전자의 2014년 실적 발표에서 주인공은 단연 반도체였다. 지난해 4ㆍ4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2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9.4% 증가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4,7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더한 DS(부품) 부문 영업이익 합계(3조1,300억원)가 3조원을 넘었다.

업계 최초로 20나노미터(10억분의1) 미세공정을 통해 PCㆍ모바일ㆍ서버 D램 양산을 시작하며 성능 좋은 반도체를 저렴한 가격에 만들어낸 게 밑바탕이 됐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스마트기기의 성능 개선세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주력 생산공정을 기존 25나노에서 20나노로 바꿔 시장지배력을 높일 예정이다.

경쟁사들이 여전히 29나노 공정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가 더 앞으로 치고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비메모리반도체인 시스템LSI부문의 성장도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경기도 화성공장 17라인에 시스템LSI 생산설비를 늘릴 계획이다. 충분한 거래선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고민거리는 지난해 실적 부진의 원인이 됐던 스마트폰이다. 만족한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지난해 4ㆍ4분기 갤럭시노트4 등 프리미엄 제품의 선전에 힘입어 스마트폰 중심의 IT모바일(IM)부문은 1조9,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전 분기(1조7,500억원)보다 회복됐다.

휴대폰 판매량은 모두 9,500만대로 이 가운데 스마트폰 비중은 70% 후반부다. 전 분기(1억2,000만대) 대비 판매량은 줄었지만 평균판매가격(ASP)이 올라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제품군은 특화기능으로 차별화하고 중저가 스마트폰은 디자인과 경쟁제품 대비 뛰어난 성능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메탈(금속) 소재 스마트폰 판매를 늘려가고 중가 스마트폰인 갤럭시 A5를 글로벌 시장에 도입할 것이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