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치품시장 되살아난다
美 사치품시장 되살아난다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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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고가품 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 경기회복과 증시활황으로 부유층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제품을 특정신분의 상징지표로 삼는 경향도 고가품 판매증가에 한몫을 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세일의 경우 티파니,니먼 마르쿠스,삭스피프스애버뉴와 같은 고급 백화점과 상점들의 실적이 단연 두드러졌다. 보석판매점인 티파니는 10일 연말 판매실적이 2002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순익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고 덧붙였다. 니먼 마르쿠스의 12월 총매출도 전년 동기비 12.6% 늘었으며,특히 온라인과 카탈로그 판매는 27% 급증했다. 고급 핸드백 등의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코우치의 경우도 분기매출이 33% 증가했다. 블룸버그에서 발표한 백화점 연말세일지수가 1.62% 증가에 그쳤음을 감안할 때 고급 백화점과 상점들이 대약진을 한 것이다. 제품 중 고급시계 판매가 급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시계판매동향을 조사하는 LGI에 따르면 18캐럿짜리 금시계의 판매가 연말세일기간 동안 12% 증가했으며 5천~1만달러에 이르는 고가시계 판매도 16% 증가했다. 미국조사그룹(ARG)은 지난 연말 보석 박힌 고급시계 판매가 35% 이상 늘었으며 9·11테러 이후 침체됐던 고급시계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에도 진출한 명품시계인 해리 윈스턴이나 티파니의 경우 다이아몬드를 박은 초호화품이 인기를 끌었으며,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계약한 스포츠 시계인 태그 호이어나 브라이틀링 시계도 판매가 급증했다. 자동차판매에서도 고급차 선호가 두드러지고 있다. 대표적 럭셔리 스포츠카인 포르셰는 지난해 12월 미국시장에서 2천7백97대가 팔려 전년 대비 판매대수가 2배 이상 증가했다. 니먼 마르쿠스 그룹의 버트 탄스키 CEO(최고경영자)는 "지난 18개월 동안은 소비자들의 지출감소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 연말세일은 고가품에 대한 소비가 살아있음을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카렌 카츠 니먼 마르쿠스 백화점 CEO도 "사치품 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며 "샤넬,프라다,구치 등의 명품핸드백 판매 결과는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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