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칠레 무역적자 급증
對칠레 무역적자 급증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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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한국의 대(對) 칠레 무역수지가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1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11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칠레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7% 늘어난 4억7천만달러에 그친 반면 수입은 39.8% 증가한 9억6천만달러에 달해 4억9천만달러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수출동향은 자동차(27.6%) 석유제품(1백45.3%) 합성수지(45.2%) 등은 증가세를 보인데 비해 무선통신기기(-24.5%) 영상기기(-23.2%) 철강판(-23.7%) 냉장고(-29.9%) 등은 상당폭 감소했다. 자동차부품 수출도 1.4% 늘어나는데 그쳤다. 수입은 동광(88.9%) 농림수산품(32.9%) 제지원료(22.7%)등 원자재를 중심으로 대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칠레에 대한 우리나라의 무역적자는 2001년 1억2천만달러,2002년 2억9천만달러에 이어 지난해 4억9천만달러로 2년새 4배나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한.칠레 FTA 비준이 표류하면서 주력 품목인 자동차 휴대폰 등을 중심으로 칠레 시장을 잃고 있다"며 "올들어 미.칠레 FTA까지 발효돼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칠레는 이달초 발효된 미.칠레 FTA에 따라 미국산 수입품목의 87%에 대해 관세를 철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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