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디 사계`가 온다 ‥ 내달 5일 내한공연
`비온디 사계`가 온다 ‥ 내달 5일 내한공연
  • 김재창 기자
  • 승인 2004.0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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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파비오 비온디와 앙상블 에우로파 갈란테의 첫 내한공연이 2월5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열두 살 때부터 국제무대에서 활동해온 비온디는 `가장 창의적인 해석으로 바로크 음악에 신선한 열풍을 불러일으킨 주역`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그는 `늘 똑같은 연주는 생명력이 없다`는 신념으로 지난 1990년 에우로파 갈란테를 창단,그들과 함께 녹음한 클래식 음반을 1백만장 이상 판매했으며 6개의 골든 디아파종상을 휩쓸어 전유럽을 놀라게 했다. 비온디의 음악적 진보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것은 세계적인 레퍼토리에 대한 관심과 덜 알려진 작곡가들의 작품을 재발견하려는 시도다. 그는 92년 맨체스터 음악장서관에 보관돼 있던 비발디의 필사본을 토대로 새로운 `사계`를 선보였다. 이 필사본은 다른 연주자들이 사용했던 암스테르담 출판본에 비해 실험정신과 자유로움이 훨씬 더 풍부하게 표현돼 있다. 비온디는 록음악을 연상시키는 속도감과 파워를 내세워 99년 `화성과 창의에의 시도`음반을 발표했고 한층 더 성숙해진 `사계`를 만들어냈다. 이 앨범에서 유려한 조형미와 풍부한 음색은 비발디의 자유정신과 생명력을 유감없이 담아냈으며 비온디도 "이것이 가장 비발디에 가까운 음악이며 내가 해석한 사계의 핵심"이라고 정의할 만큼 성공적이었다. 특히 정열적이면서도 무섭게 질주하는 `겨울`1악장은 그의 음악적 특성을 가장 잘 보여줬고 2악장의 아름다운 서정성은 다이너미즘이 빚어내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사계`를 포함해 코렐리와 제미니아니의 작품 등 18세기 바로크 음악을 연주함으로써 서정적이면서도 이탈리아적인 바로크 음악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4만~8만원.(02)2005-0114,www.lg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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