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證] STX팬오션, 성수기. 벌크 운임지수 상승세
[신영證] STX팬오션, 성수기. 벌크 운임지수 상승세
  • 김미영 기자
  • 승인 2012.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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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BCI(Baltic exchange Capesize Index)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지난 9월 18일에는 전일 대비 8.8% 상승했고, 19일에는 전일대비 7.2% 상승했다. 지수선물도 바닥을 확인
한 뒤 큰 폭으로 상승했다. 18일에는 전일대비 11.6%, 19일에는 5.4% 상승했다.
 
대형선 운임이 급격하게 움직이는 이유는 철광석 운송 비수기가 종료되고 다시 선적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아시아의 철강강국들이 하계 시즌에 가동률을 낮추느라고 줄어들었던 수송물량이 회복되기 시작했다. 중국 주요 항만에서 수입되어 들어오는 인도/호주/브라질산 철광석의 가격도 오르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전체 운임 중 철광석 수송과 관련이 깊은 케이프사이즈 선박의 운임이 대폭 반등하기 시작했다.
 
현재, 벌크 시장은 아직까지 해소되지 않은 공급과잉 상태에 놓여있다. 싱가폴 항만에는 화물계약이 없어 장기계류 중인 케이프사이즈 선박이 100여척 가까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기계류 중인 케이프사이즈 선박이 모두 시장에서 소화되려면 현재 중국이 수입하고 있는 월간
철광석 수입량 6천만톤 대비 약 25%의 철광석이 더 거래되어야 한다.
하지만, 아시아 주요 지역 중, 어느 국가도 그 정도로 철광석 수입량을 늘리는 국가는 없다. 따라서 이번 성수기 효과가 계류 중인 선박이 모두 화물을 실을 수 있을 정도가 되기는 어렵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개별 업체들이 시장 운임 하락에 맞춰 자체적으로 원가 인하조치를 취한다면, 운송영업을 하는 선박의 운항수입으로 계류 중인 선박의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TX팬오션은 상반기에 매분기 1천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저조한 영업실적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3분기에는 낮은 운임에도 불구하고 손실 폭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운임하락에 따른 용선단가 하락 영향이 가장 큰 이유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부수적으로는 유류 헷지에 따른 기타영업이익 발생의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4분기에는 발틱운임지수(BDI) 1천대를 회복하여 1,071포인트를 기록한다고 가정하였을 때, 영업이익률이 0.4%로 미미한 수준이긴 하지만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STX팬오션의 7월 사채만기를 끝으로 그룹 주요계열사의 사채상환 스케줄은 대부분 마무리 되어, 재무리스크 관련 이슈는 적어도 연말까지는 발생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다만, STX팬오션의 경우 현재 해외CB 조기상환 수요조사를 진행 중에 있어 이에 대한 자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노후선박 매각이나, 일반사채 발행, 주니어론을 통한 유동성 확보를 고려하고 있어 크게 무리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STX팬오션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 자체적인 비용절감 노력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보여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벌크 업황의 저조한 상황과 그룹사 리스크 부각에 따라 영업 상황이 호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저평가 상태에 머물러 있다.
 
이번, 성수기 진입시에는 실제로 STX팬오션의 자체 비용절감 노력이 얼마나 영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 검증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의견 매수(B), 목표주가 6,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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