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거시경제, 긍정적인 이유
글로벌 거시경제, 긍정적인 이유
  • 강우석 기자
  • 승인 2012.05.08
  • 호수 89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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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위기, 2분기 이후 안정될 것으로 기대

주요국 실물경기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함에도 불구, 성장 수준이 상향되고 있어 글로벌 거시경제의 전망은 밝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초에 발표된 미국의 3월 고용지표, 비농업 월간 취업자수가 12만명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 20만명 수준을 크게 하회했다. 또 중국의 1분기 GDP성장률 역시 전년동기 대비 8.1%를 기록, 시장 예상치 8.4%를 하회했다. 경기부진이 가장 심각한 유럽은 실업률이 8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고, 최근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의 금년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글로벌 경기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이 같은 주요국의 실물경기 지표가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글로벌 경기모멘텀이 점점 더 악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 중국의 서프라이즈 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프라이즈 지수란 주요국의 경제지표에 대해 시장 컨센서스와 실제 결과치의 격차를 지수화한 지표로 시티그룹에서 발표한 지수이다. 이 지수는 0을 기준으로 경제지표 발표치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경우 플러스 값을 기록하게 된다.

미국의 경우 연초에만 해도 ISM(제조업 지수)와 고용지표 개선 등을 근거로 서프라이즈 지수가 50이상을 기록하며 강하게 상승하였으나 이후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유럽과 중국은 서프라이즈 지수가 기준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은 가운데 유럽 지수는 기준치를 소폭 상회하고 있으나 중국 지수가 기준치 0을 하회하며 경기에 대한 낮은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나 유럽, 미국 등 주요국의 실물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

중국의 경우 최근 은행 신규대출 증가와 그에 따른 통화량 증가율이 상승하고 있고,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급락하며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중국 정부의 통화긴축 명분을 약화시킬 것으로 사료되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 정부의 미세조정을 통한 통화량의 증가가 앞으로 중국의 경기회복 모멘텀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에서는 스페인 위기가 부각되고 있다. 스페인은 재정위기보다 실물경기 위기가 더 우려스럽고 국채만기가 4월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도 유럽 재정위기를 고조시키는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4월 이후 국채만기가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여 유럽의 금융시장이나 실물경기가 4월 이후 다소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국내 경제와 미국 경제의 1분기 GDP 컨센서스가 지난 1월 이후 계속 상향되고 있는 점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2월 무역수지가 적자 예상에서 흑자로 발표됐고, 광공업생산 및 경기종합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국내 경제의 1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1분기 성장률이 컨센서스처럼 전기비 0.8% 증가한다면 국내 경제의 회복 기대감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이처럼 단기, 월간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다소 하회하고 있음에도 분기 성장률은 컨센서스가 상향되고 있다. 이에 글로벌 실물경기의 전망은 긍정적이며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경기회복 기대감도 다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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