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상주보 누수 발생 긴급보수
현대산업개발, 상주보 누수 발생 긴급보수
  • 김홍기 기자
  • 승인 2011.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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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012630)이 시공한 4대강 사업 낙동강 33공구의 상주보에서 누수현상이 발생해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낙동강 8개 보 가운데 가장 상류에 위치한 상주보에서 물이 새는 누수현상이 발생했다. 물이 새는 곳은 수십 곳에 이르며, 200미터가 넘는 콘크리트 고정보 구간중 약 100미터에 걸쳐 균열에 의한 누수현상이 발견되고 있다는 것. 특히 누수가 집중된 층은 비교적 상단부인 높이 8미터 지점이다.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물이 새는 벽면에 발포 우레탄을 주입했다. 하지만 수압을 견디지 못해 계속해서 물이 스며나오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의 한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레탄 방수를 시행했다. 원칙적으로 사실 완벽하게 시공되면 물이 안새어나오게 되어있다"면서 부실시공을 사실상 시인했다,

토목전문가들은 상주보가 붕괴될 수 있다는 경고를 했다.

상주보는 콘크리트 타설공법으로 건설되어 층층이 높인 콘크리트 사이에서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집중호우 때 자칫 붕괴 도미노현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는 지적이다. 

이영재 경북대토목공학과 교수는 "홍수가 내려지면, 그 수압의 에너지가 너무 쎄다. 나중에 구조물을 붕괴시킬수 있다"며 위험을 경고했다.

민주당'4대강사업 국민심판위원회'는 25일 성명서를 통해 "일반적으로 콘크리트 타설을 하지 않는 영하 10~20도의 동절기 추위에도 콘크리트 공사를 했다. 이는 양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부실공사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4대강 보는 사실상 댐에 해당한다. 댐과 같은 구조물에서 누수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만의 하나 상주보가 붕괴된다면 낙동강 하류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대규모 재앙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25일 논평을 통해 "정부가 단 2년만에 거대한 토목공사를 졸속으로 밀어붙였다"면서 "상주보 누수는 흐르는 강물을 인위적으로 막아 거대한 댐을 세울 때부터 사실상 예견된 재앙의 전조였다"고 비난했다.

이어 "정부는 상주보 등 4대강 전구간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즉각 실시해야 한다. 보 붕괴와 같은 더 큰 재앙이 닥치기 전에 위험한 보를 즉각 철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상주보는 지난 5월과 6월 두차례에 걸쳐 좌안 제방이 붕괴된 바 있다. 그 만큼 부실시공이 많았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정부의 입장은 간단하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누수현상이 안전에 위협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시설안전공단에 정밀검사를 의뢰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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