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한진중공업 회장 “경영정상화 된 뒤 해고자 채용하겠다”
조 한진중공업 회장 “경영정상화 된 뒤 해고자 채용하겠다”
  • 최재영 기자
  • 승인 2011.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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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시스>

한진중공업 조남회 회장이 공개 석상에 나타났다. 중공업 파업 8개월 만이다. 조 회장은 10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조 회장에 정리해고 노동자에게 제시한 것은 경영정상 이후 우선 복직이다.

이날 조 회장은 “경영상 이유로 구조조정은 회사 생존을 위해 불가피 했다”며 “앞으로 3년 안에 경영을 정상화 한 뒤 해고자를 우선 모셔오겠다”고 밝혔다.

사측은 희망퇴직자에게는 퇴직금과 별도로 최대 22개월분의 퇴직 위로금을 지급하고 94명의 정리해고자들이 희망퇴직으로 전환하면 똑같이 적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100억원 대의 학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조 회장은 이날 ‘해외 도피’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도피가 아니라 정상적인 출장이라고 항변했다.

조 회장은 “이번 사태를 피하려고 도피했다고 말씀들을 하셨는데 절대 아니다”며 “자세한 사항을 밝히기 곤란하지만 유럽 4개국 등을 돌며 물량수주를 위해 노력했고 가시적인 성과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3년안에 경영 정성화도 가능하다는 것이 조 회장의 설명이다. 조 회장은 “영도조선소 정상화를 위해 특수선박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는 특수성을 가진 조선로 만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연간 14만 톤 정도의 선박건조 물량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 된다”고 전했다.

고공 크레인 농성 중인 김진숙 위원장에 대해서는 “건강이 걱정된다”며 “한진 중공업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고공 농성이)한다”며 “하루 빨리 내려와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한진중공업이 영도조선소를 포기하는 일은 절대 없다”며 “노조와의 합의를 존중하고 구구조정 과정에서 해고 근로자와 좀 더 소통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날 조 회장에 기자회견에 민주당과 노동계 등은 냉소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그동안 해왔던 이야기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 노동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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