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내가 싫어하는 배우는 이런 것들이야”
이순재 “내가 싫어하는 배우는 이런 것들이야”
  • 최재영 기자
  • 승인 2011.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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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순재가 또 한번 쓴소리를 했다. 이번에는 약하지만 스타 위주의 방송 시스템에 대한 자주 섞인 불만이다.

이순재는 9일 KBS2를 통해 방송된 ‘승승장구’에 출연해 장근석 등 신인배우들에 대해 지적했다. 이순재는 이날 방송에서 화제가 됐던 장근석 지각에 대해 “근석이가 전화해 죄송하다고 사과하기에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 초심을 잃지 않으면 훌륭한 배우가 될 것이라’고 해줬다”고 전했다.

이순재는 이어 "문제는 떠받들고 있는 매니저나 소속사 제작진이다. 배우들이 안에서 1시간째 기달리고 있는데 배우를 빨리 준비시키던 요청을 하던 그렇게 해야하는데 마냥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며 "또 다른 배우는 자신의 스케줄에 맞춘다며 녹화 일정까지 조정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건 정말 아니다. 자신때문에 수백명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매니지먼트의 스타시스템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했다. "연기를 한번도 해보지 않은 가수가 주연을 맡고 그리고서는 억대의 CF 광고로 돈을 번다"며 "가수라고 할지라도 기본적인 연기지도를 해주던 하게 만들어야 할 매니지먼트가 문제다"고 말했다.

따끔하게 혼냈는데 말안듣는 후배도 있냐는 MC 이수근의 질문에 “말을 잘 듣는 후배들에게 애정이 가고 그래서 한마디라도 더 해주게 된다. 그건 잔소리가 아니고 잘되라는 소리다”고 전했다.

이순재는 6월 한 방송에 출연해 장근석의 촬영장 지각에 대해 매니저와 제작진에게 쓴소리를 했다. 이 일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일본에서 일정을 중이었던 장근석은 이일과 관련해 직접 전화로 이순재에게 사과를 했다.

최근에는 연기자를 뽑는 SBS 공개오디션 ‘기적의 오디션’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한국의 스타시스템‘에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순재는 “가수가 주연으로 발탁되는 것은 물론 연기한번 안해본 사람들이 주연이 되는 것은 엄청나게 위험한 것이다”며 방송사 스타시스템에 대해 비판해 화제가 됐다.

한편 이날 이순재는 1992년 14대 국회의원에 당선해 정치인 생활에 대해서도 “단 한번도 행복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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