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연체채권 크게 줄였다
은행, 연체채권 크게 줄였다
  • 허정철 기자
  • 승인 201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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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6월말 원화대출 연체율 0.97%

은행들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하락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PF정상화뱅크를 통해 진정세에 접어 들어섰고, 해상운송업이 저점을 통과한데 따른 것이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밝힌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연체율 현황(잠정)을 보면 6월말 현재 원화대출 연체율은 0.97%로 전월말(1.30%) 대비 0.33포인트 하락했다.

6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3000억원 감소했고, 연체채권 정리규모(5조6000억원)는 전월대비 3조6000억원이 증가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이처럼 크게 증가한 것은 PF정상화뱅크를 통한 부실정리와 반기말 은행들이 5조6000억원에 규모의 연체채권을 정리했기 때문이다.

부동산PF대출 연체율도 전월 8조4000억원에서 6월말 5조800억원으로 3.32% 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저점을 지나고 있는 해상운송업의 대출연체율도 크게 낮아졌다. 해상운송업의 연체율은 전월 9조1300억원에서 6월말 4조5000억원으로 4.63% 포인트 하락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상운송업은 컨테이너와 벌크 시황이 올 하반기를 지나면서 수급 호전이 예상돼 상반기가 저점"이라고 말했다.

주요 업종을 포함해 기업별 연체율은 크게 하락한 가운데 가계 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소폭이지만 유일하게 상승했다.

금감원이 잠정 집계한 6월말 현재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67%로 전월말 0.62%에 비해 0.05% 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주택담보연체율의 상승은 신규 분양에 따른 집단대출 연체율의 상승 탓으로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금융당국의 진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집단대출을 제외하면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27%로 전월날 0.25%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은 앞으로도 부동산PF대출, 가계대출(중도금대출) 등 취약부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은행의 적극적인 연체채권 관리 및 정리를 지속적으로 독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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