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證 "CJ제일제당, 대한통운 인수 '부정적"
우리證 "CJ제일제당, 대한통운 인수 '부정적"
  • 허정철 기자
  • 승인 2011.0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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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은 29일 CJ그룹이 대한통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 "CJ제일제당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주희 애널리스트는 29일 "인수 금액이 대한통운의 현재 주가 대비 50% 이상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부여한 셈이 되어 과도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CJ그룹은 28일 대한통운 인수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인수 주체는 CJ제일제당과 CJ GLS의 공동 참여로 투자액을 양사가 5대5로 분담하는 구조다.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이 보유한 37.6%의 지분과 재무적 투자자들의 지분을 포함해 총 45%의 지분을 인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수금액은 주당 20만원 이상으로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CJ제일제당의 본 사업과 관련성이 크지 않아 인수 이후 물류비 절감 이외의 시너지 효과가 제한적"이라며 "인수 이후 유입되는 예상 지분법이익이 연간 3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라는 점도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지만 영업 관련 투자가 제한될 경우 부정적"이라며 "단기에 자산 매각이 불가능할 경우 유동화 증권을 발행할 수 있고, 보유 현금을 제외한 필요 자금 8000억원 가량을 이자율 4%에 발행한다고 했을 때 연간 이자비용 320억원이 추가로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자금 조달로 해외식품 회사 인수합병(M&A) 및 바이오 생산능력(캐파) 증설 등 핵심 영업 관련 투자가 제한될 경우 부정적이다.

향후 우리투자증권은 CJ제일제당의 자금 조달 방안 및 일정이 확정된 이후 실적 전망 및 투자의견 변경을 고려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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