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산성교회 지성업 목사 - 아름다운 교회 탐방
대전산성교회 지성업 목사 - 아름다운 교회 탐방
  • 박진호
  • 승인 201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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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와 소통의 리더십
가장 이상적인 목회 승계 보여준 교계의 롤-모델 NGO 월드휴먼브리지 통해 ‘1% 나눔 운동’ 전개 한국교회 위기론이 대두되면서 교회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 대형교회의 담임목사직 세습은 여전히 변화의 조짐이 없어 보인다. 그래서일까. 일부 대형교회의 담임목사직 세습에 대한 비난은 기독교계를 넘어 일반사회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담임목사직의 세습은 기독교 정신에 어긋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 사회의 건전한 양식에도 손상을 끼치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기독교계의 귀감이 되었던 대전산성교회의 담임목사 이양과정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한 점 갈등과 혼란 없이 담임목사 이양 지난 2007년 5월 27일, 51년의 역사를 가진 대전산성교회에 한의택 목사(현 원로목사)의 뒤를 이어 새로운 담임목사로 지성업 목사가 부임했다. 당시 이를 두고 교계를 비롯한 사회 각계에선 세상의 지탄을 받던 일부 대형교회들의 담임목사직 세습에 일침을 가하는 ‘가장 이상적인 목회 승계’라는 호평이 줄을 이었다. 실제로 담임목사 이양과정에서 대전산성교회는 목회 승계의 롤-모델로서 전혀 손색이 없는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정권이 바뀌면 민심이 뒤숭숭해지는 것처럼, 교회도 담임목사가 바뀌면 흔들리는 게 사실이다. 사람은 변화보다는 안주하려는 본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담임목사가 바뀔 경우 대소의 차이는 있겠지만 갈등과 혼란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러나 대전산성교회는 달랐다. 갈등과 혼란, 분쟁 등의 단어는 물론이고, 그 불씨조차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 이는 지 목사가 2004년 1월 1일부터 대전산성교회에서 사역을 시작하여 3년 반 동안 한의택 목사와 한국교회사에 남을 만한 아름다운 동역의 기간을 거친 후 바통을 이어받았기 때문이었다. “한 목사님과 3년반 동안 동역을 하면서 리더십과 겸손함, 그리고 기다림을 배웠습니다. 산성교회를 이해하고 배우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아무리 사역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가지고 있어도 기존 산성교회와 일치하지 아니하면, 또 기존 성도들과 비전을 공유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테니 말입니다.” 담임목사로서 대전산성교회의 섬김을 시작한 지 목사는 성도들과 더불어 무엇보다 ‘섬김의 실천’에 역량을 쏟았다. 지역의 작은 교회들에 쌀을 보내 지역민에게 나눠줄 것을 부탁하고, 장애인과 다문화가정, 탈북자들을 찾아 도움을 주며 정성껏 섬겼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인지 현재 출석 성도의 수가 3000여명이 된다. 부임 당시보다 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목회 비전’ 모든 성도들과 공유해 지 목사는 대전산성교회가 ▲하나님을 기쁘시게…하늘을 향해 열려있는 교회, ▲사람을 행복하게…서로를 향해 열려있는 교회, ▲세상을 아름답게…세상을 향해 열려있는 교회가 되길 희망한다. 이른바 지 목사의 ‘목회 비전’이다. 지 목사는 이 ‘목회 비전’을 모든 성도들과 공유한다. 교회가 교회다워지기 위해서는 성도들과 같은 비전을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만일 그렇지 않으면 갈등할 수밖에 없고, 교회의 아픔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게 지 목사의 지론이다. 현재 대전산상교회의 직분자나 평신도들은 지 목사의 비전을 공유하면서 자발적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 목사는 3.3.3 비전의 일환으로 포괄적 국제구호개발 NGO (사)월드휴먼브리지를 통해 ‘1% 나눔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월드휴먼브리지 상임대표로 활동 중이다. 지 목사가 실천하고 있는 ‘1% 나눔 운동’은 결코 거창하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넉넉한 이들이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하나님의 원리는 그것이 아니라고 한다. 지금 서 있는 자리가 바로 나눔의 자리라는 것이다. 실제로 지 목사는 생활 속에서 ‘1% 나눔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주례 부탁이 오면 결혼준비금의 1%를 이웃과 나누겠다고 서약을 해야 승낙을 해 준다. 지 목사는 “1%는 가진 자나 없는 자나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수치”라며 “1% 나눔이 주는 행복은 그 몇 십 배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3.3.3 비전의 또 다른 목표는 통일을 준비하는 교회”라며 “북한선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성탄헌금을 꼬박꼬박 모으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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