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지점장에서 10년만에 국제투자그룹 회장으로
증권사 지점장에서 10년만에 국제투자그룹 회장으로
  • 김노향 기자
  • 승인 2009.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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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언스트앤영 최우수 기업가상’ 수상
미국 최고의 명문 하버드대 학생들이 한국의 금융인에게 ‘기업가 정신’을 배우게 됐다. 하버드비즈니스스쿨 경영학 석사(MBA) 과정에서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사진)을 강의 대상으로 선정했다. 하버드비즈니스스쿨은 ‘박현주 회장의 기업가 정신’과 ‘미래에셋의 글로벌 성장스토리’를 교육 과정 중 강의 교재로 채택, 내년 4월부터 이용키로 했다. 지난 10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는 ‘제 3회 언스트앤영 최우수 기업가상(Ernst&Young Entrepreneur Of The Year) 시상식’이 열렸다. 기업가 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23년 전 미국에서 처음 도입된 경영 부문 상이다. 박 회장은 이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마스터(Master) 상을 수상했다. 박 회장의 수상은 △기업가 정신 △혁신성 △성실성 △재무 성과 △전략적 방향 △국가 및 세계 경제에 대한 영향력 등 6가지 항목에 대한 평가를 통해 이뤄졌다. 이 심사는 지난 8월 25일 킥오프 행사를 시작으로 서류심사와 현장인터뷰, 심층평가, 최종심사를 거치며 진행됐다. 국내 1호 자산운용사, 국내 첫 뮤추얼펀드 등 새로운 도전을 주저하지 않고, 10년만에 미래에셋증권을 국내 대형 증권사로 성장시킨 박현주 회장. 그의 이름을 건 인사이트펀드가 금융 위기로 인해 실패를 경험하기도 있지만, 이를 약으로 삼았다. 글로벌 펀드에 주력한 미래에셋 간판이 이제는 해외 어느 곳을 가도 눈에 띄고 있다. ▲사회적 책임 활동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 박 회장은 이 시상식에서 “공자께서 결리사의(決利事義)라고 했다. 결리사의는 이익을 보면 먼저 올바른지 생각하라는 것”이라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또 “오늘의 미래에셋은 고객이 있어 존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초심으로 돌아가 고객과 한국 자본시장의 발전에 기여하라는 격려와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또 상을 받은 것에 대해 “미래에셋이 빨리 성장하고 많은 이익을 냈기 때문이 아니라 미래에셋이 창조한 가치와 창업 초기부터 추진해온 사회적 책임 활동에 대한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그룹은 1997년 직원 10명 자본금 100억 원으로 출발했지만, 박 회장의 지휘 아래서 창업 10년 만에 자산운용, 증권, 생명을 아우르는 국제 투자전문 그룹으로 성장했다. 이 밖에도 박 회장은 올바른 투자문화 정착 위해 투자교육연구소를 설립하고, 박현주 재단을 통해 해외와 국내의 교환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또한 투자전문가를 육성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앞으로도 항상 올바른 가치를 창조하고, 한국 사회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단순히 큰 기업이 아니라 한국 자본시장에서 의미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부단하게 정진해나갈 계획이다. ▲내년 6월, 언스트앤영 한국 대표로 참가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은 이 시상식에 심사위원장으로 참석했다. 그는 “박 회장이 차별화된 전략과 원칙 중심 투자,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바탕으로 창업 10년 만에 미래에셋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투자전문 그룹으로 성장시켰다”고 평가했다. 또 “단순한 투자 성과를 넘어 뮤추얼펀드, 은행의 펀드판매, 적립식 펀드, 해외펀드, 자산관리형 증권사 등 끊임없이 혁신을 주도하며 블루오션을 개척한 점 또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언스트앤영 한영회계법인의 권승화 대표이사는 “진정한 기업가가 오늘날과 같이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 간다”며 “수상자들이 일궈낸 놀라운 성공신화는 우리에게 혁신과 에너지, 꿈과 열정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번 수상으로 지난 2007년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 지난해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에 이어 세 번째로 ‘언스트앤영 월드 최우수 기업가상’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언스트앤영 월드 최우수 기업가상’ 시상식은 내년 6월 3일부터 5일까지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개최된다. 이 시상식을 통해 박 회장은 세계 50개국에서 선발된 최고의 기업가들과 교류하는 기회도 얻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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