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증권 어디로 가나
유진증권 어디로 가나
  • 김성훈 기자
  • 승인 2008.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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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가 1000억~1500억 예상
우선협상자대상자 이번주 선정 유진투자증권 매각 작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KB금융지주, 이트레이증권, 르네상스PEF 등 3파전으로 압축됐다. 유진그룹은 지난 19일 유진투자증권 매각에 대한 본 입찰 제안서 접수 마감에서 입찰에 3곳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진그룹은 이번주 중 유진투자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그동안 증권가에서는 KB금융지주를 가장 유력한 유진투자증권 인수 후보로 거론돼 왔다. 그러나 이번 인수전은 매각가격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어서 KB금융지주, 이트레이증권, 르네상스PEF 간의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된다. 유진그룹은 인수 당시 가격 이상을 희망하고 있어 가격이 맞는 쪽에 우선적으로 선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매각가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금융위기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시장상황을 감안할 때 유진투자증권 매각 가격이 1000억에서 1500억원 정도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여 진다. KB금융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지만 현재 무리한 가격으로 인수하지 않을 것으로 밝히고 있어 증권가에서는 인수 의지를 감안할 때 이트레이드증권이 높은 가격을 써내지 않았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만일 가격적 요소만 따질 경우 이트레이드증권이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비가격적 요소까지 고려할 경우 유진그룹이 누구를 선택할지 조율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유진그룹 한 관계자는 “이번 주중에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라며 “입찰가격에 대해서는 기밀사황이라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의 자기자본 확충 필요성 때문에 입찰가격을 무리하지 않는 수준에서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유진투자증권 인수 시 종합증권사로 도약할 수 있는 데다 지점 영업망을 확충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커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인수 가격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지만 시장상황을 감안해 적정가격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현재 유진 투자증권의 시가총액은 지난 19일 기준으로 7800억원으로 최대주주인 유진기업과 특수관계인이 23.34%를 갖고 있다. 유진그룹은 지난 2006년 서울증권의 지분 24%를 1800억원에 인수했었다. 유진투자증권이 누구의 손에 들어갈지 현재 증권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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