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동성 공급책에 아시아 동반 상승
국내증시가 외국인이 매수세에 힘입어 오랜만에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5.6포인트 오른 1690.13포인트로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지수도 25.81포인트 오른 638.38포인트를 기록했다.
먼저 마감한 뉴욕증시와 유럽증시가 동반 상승한 것이 반등 분위기에 힘을 실어줬다.
또한 중국증시도 큰 폭으로 뛰어오른 것이 장 중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을 확대시킨 원동력이 됐다.
중국 정부는 지난 주말 유동성 공급이라는 비상 처방을 내린 것이 ‘약발’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2개 펀드에 대해 신규 발매를 허용한다고 밝혔고 시중 은행들도 최악의 폭설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대출 규제 완화에 나섰다.
신화통신은 4일(현지시각) 폭설 피해를 입은 중국 기업들을 돕기 위해 중국은행과 농업은행등 시중 은행들이 조여맸던 대출 끈을 느슨하게 풀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폭설로 인한 중국 경제가 받는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포브스는 폭설로 공장 생산이 중단된 것은 사실이지만, 폭설이아니더라도 이 기간은 춘절 연휴이기 때문에 피해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호적인 소식이 들려오자 아시아 증시가 동반 상승했다. 한국시각 3시 현재 중국상해종합지수가 6%대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고 홍콩 항셍지수도 3%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인도지수도 2%대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고 일본닛케이지수는 2.39% 상승마감했다.
국내증시 상승은 외국인이 주도했다는 점이 의미있다. 외국인은 지난 1일 790억원의 순매수에 이어 이날도 2941억원을 순매수해 수급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기관도 647억원을 순매수했고 반면 개인은 3875억원 순매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상승한 가운데 삼성전자 4.1%, 포스코 4.11% 현대중공업 6.76% 상승한 반면 한국전력은 2,51% 하락했다. 또한 낙폭이 과대했던 조선주가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두산중공업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한진중공업 11%대, 삼성중공업도 7%대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기계와 건설 업종이 9%대의 상승세를 나타냈고 증권업종과 운수장비 업종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M&A이슈가 재 부각된 현대건설이 가격제한폭 까지 올랐고 미래에셋증권도 상한가 까지 치솟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NHN이 14% 상승했고 서울반도체와 성광벤드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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