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외국인 관심 높아질 듯...긍정적효과 기대
코스닥 시가총액 6위 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이 유가증권시장 행을 결정했다. 지난달 28일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주권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해 본격 이전에 착수함에 따라 이르면 올 3월 중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3월14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가결될 경우 상장 승인을 조건부로 코스닥 상장 폐지 및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99년 12월 상장 당시 유보율 기준(대형사 25%)을 충족하지 못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지 못했으나 올해 코스피 상장 요건에 유보율 규정이 없어지고, 실적이 개선되면서 2006년 이후 잉여금을 쌓아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업 특성상 정보기술(IT)과 벤처산업 중심의 코스닥 시장보다 유가증권시장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해 이전 상장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2월 1일 현재 시가총액 1조2209억원 으로 메가스터디(1조9257억원)와 태웅(1조3815억원)에 이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6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금호산업이 지분 5868만 8063주(33.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편 주가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28일 60원(0.86%) 상승했지만 이후에는 약보합세를 나타내며 1일 6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이전상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푸르덴셜투자증권 최원경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거래소 이전 상장이 주가에 긍정적 인 모멘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만500원을 제시했다.
거래소 이전 상장이 기업 펀더멘털에 미치는 효과는 없지만, 기관 수급이나 기업 이미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할 것이나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여 실적발표가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주가가 작년 11월에 기록한 고점대비 37% 하락했는데, 이는 과도하다며 매수를 검토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한국증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