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 불량 피해 수십억원 대외 신뢰하락 우려
서울반도체 주가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최근 극도로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는데 4분기 영업이익은 상장 이후 최저 수준인 7억 7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97% 성장했지만, 전분기대비 14.41% 감소하는 최악의 실적을 내
놨다.
회사측은 이같은 실적 악화에 대해 새로운 원자재를 적용했다가 발생한 불량 탓이라고 밝혔다.
불량 규모는 ‘수십억원’ 규모인데 컨테이너선에 선적까지 했던 제품을 모두 되돌려 폐기시키고 회사 내부에 가지고 있던 것도 모두 처분하느라 영업이익의 급락을 피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부진한 실적과 국내증시의 폭락속에 주가는 최악의 상황을 연출했는데 실적발표가 있었던 지날달 31일에는 11.91%(1900원)하락하는 등 지난 한주간 31.77%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실적과 불량 사고를 두고 엇갈린 평가를 내리고 있다. 어닝쇼크보다 국제적인 신인도 저하가 더 큰 문제라며 논란은 당분간 불가피하다는 반응과 악재는 거의 반영돼 가고 있어 좋아질 일만 남았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대신증권 김강오 연구원은 “LED 패키징 제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불량품이 선적 도중 발견돼 영업이익 60억원이 비용처리되면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했다”고 밝혔며 “이는 일시적 제품 불량이 반영된 돌발 상황으로 올해 2분기부터는 정상적인 실적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 이유로 “올해부터는 LED(발광 다이오드) 적용범위가 노트북, TV 등 중대형 LCD BLU(백라이트유닛)의 광원으로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 유럽, 중국에 조명용 LED 수출 증가 등이 예상되며 고수익성 제품 구성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승호 연구원도 “부진한 4분기를 이미 주가는 반영하고 있다”며 “브랜드 이미지 악화로 1분기 영업에도 약간의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3월부터는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대우증권 박원재 연구원은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내기도 했지만 그보다 국제적인 신뢰하락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성능개선을 위해 원자재 변경을 시도했다가 실패해 생산제품을 전량 폐기처분했는데, 이로 인해 신인도가 저하됐다”며 상당기간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LED 산업의 높은 성장성을 감안해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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