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테마가 몰려온다
바이오테마가 몰려온다
  • 강세훈 기자
  • 승인 2008.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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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산업진출 기업 ‘우후죽순’ AGAIN 2005?
코스닥업체 안국약품이 바늘없는 무통주사기 인젝스(INJEX)의 판매를 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최근 깊어지는 조정으로 인한 극심한 투자심히 위축에도 바이오테마가 꿋꿋하게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따라 바이오테마가 2005년의 돌풍을 다시 한번 재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말 황우석 전 교수의 증시 입성설을 계기로 바이오테마의 불씨가 되살아나기 시작했고 최근 바이오 산업에 진출하는 기업들과 이를 재료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유한NHS는 비상장바이오기업 메드멕스를 인수하면서 바이오 산업 진출을 선언했고 뉴로테크도 뇌졸중 신약후보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의약품 원료업체로 황우석 전 교수의 장모가 소유한 비티캠이 제이콤을 인수하면서 우회상장했다. 아인스는 지난달 21일 1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고 25일에는 ‘실리카자성형광 나노물질’의 글로벌시장 판매를 위해 줄기세포 연구업체인 바이테리얼즈와 바이오사업을 공동추진키로 했다. 또한 에스켐은 심장근육 재생 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인 BHK 지분 2.51%를 취득했고, MCS로직도 HS바이오팜 지분 1.46%를 인수했다. 쓰리쎄븐도 100% 자회사 인 크레아젠이 일본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제제소(GMP) 및 치료센터를 준비할 계획이다. ▲유한NHS 바이오 진출로 초고속 상승 암 진단 업체 메드멕스 240억원에 지분 51% 인수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유한NHS가 바이오산업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 22일 암 진단 시약 관련 바이오기업인 메드멕스를 인수하면서 바이오산업에 뛰어든 것. 이에따라 코스닥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며 바이오테마의 선봉역할을 하고 있다. 지루한 공방을 이어오던 주가는 바이오산업 진출과 함께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20일선을 돌파하는 상승 초기단계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주가는 인수를 공시한 21일 이전부터 소문에 의해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재료 노출 후인 22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세로 돌아섰고 23일에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후 다시 상한가를 기록하며 상승에 속도를 내며 2월 1일 1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한NHS가 인수한 메드멕스는 암 진단과 관련한 4건의 특허를 보유한 바이오 기업으로 지난 2006년 전남대 의대와 원자력병원, 동아제약 연구소 등과 공동연구 등을 통해 액상세포검사법을 개발했다. 지난해부터는 이 검사법으로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액상세포검사장비인 CellPrep (셀프렙)과 관련 진단시약 등을 제조, 국내외 대형병원에 공급해왔다. ‘셀프렙(CellPrep)’은 암 조기발견이 어려웠던 CT나 MRI등 스크린방식의 암 검사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간단한 검사만으로도 정확한 암 진단을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강희 유한NHS 사장은 “이번 메드멕스 인수를 통해 본격적으로 의료장비사업에 진출하게 됐다”며 “세계 최고수준의 암 진단 검사장비인 셀프렙의 국내외 보급을 확대해 09년까지 국내 암 진단시장 90%, 세계 암 진단 시장 20%를 장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에는 바이오 산업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에는 자금조달을 위한 23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뉴로테크 뇌졸중 신약 탁월한 효과 입증 뇌졸중 신약후보물질 개발로 주목받고 있는 제약회사 뉴로테크도 바이오테마의 중심에 있다. 뉴로테크가 개발한 뇌졸중 억제 신약 후보가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 1상에서 안정성을 보였다는 소식에 지난달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또한 지난달 28일에는 자회사 엠코를 통해 테트라플루오르벤질 유도체의 NMDA 수용체 길항제에 대한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 특허는 뉴로테크가 개발중인 뇌졸중 신약후보물질 'Neu2000'과 관련된 것으로 'Neu2000'이 향후 상용화될 경우 이와 관련한 라이선스 기간을 더 늘릴 수 있게 됐다. 뉴로테크는 이 신약후보물질을 지난 2006년 11월부터 미국서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고 올해 안에 미국ㆍ유럽ㆍ아시아 지역에서 뇌졸중 임상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동양종금증권 오승규 연구원은 “뉴로테크가 임상1상을 통해 안정성을 입증한 사실은 긍정적이지만 바이오산업의 특성상 리스크 요인이 있는데다 라이센스 판매계약 등 매출에 좀 더 확실한 대안 없이 단기 급등한 것이 부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株 분산 장기투자해야 전문가들은 바이오 산업이 향후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지만 2005년 바이오테마주 열풍 때 만큼 인기가 강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사업내용에 따라 차별화 될 가능성이 높아 철저한 기업 분석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대우증권 임진균 연구원은 “개발 진척 상황, 임상 진입 여부, 파트너를 비롯한 판매망 등이 회사 가치를 판단하는 3대 기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 주가는 상대적으로 경기와 동떨어진 만큼 이를 활용하면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며 “사업내용의 철저한 분석과 함께 장기적으로 분산투자해 투자해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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