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자 반등 어렵다
V자 반등 어렵다
  • 강세훈 기자
  • 승인 2008.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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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기대감 낮춰야, 美고용지표 주목해야
지난주 말 국내증시는 불행 중 다행으로 3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급격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전히 불안한 미국의 움직임에 따라 투자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인데, 이번주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가 대거 몰려 있어 월가 뿐만 아니라 국내 투자자들도 긴장하고 있다. 28일 있을 부시 임기 마지막 연두교서 발표를 시작으로 12월 신규주택판매 실적, 1월 소비자신뢰지수(29일), FOMC 금리인하 발표(30일), 1월 민간고용동향(30일), 4분기 GDP성장률(30일), 1월 실업률 발표(1일)가 있다. 고용지표가 경기침체를 가늠할 잣대로 관심을 끌고 있고, GDP발표도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나올 경우 경기 침체는 기정사실화 될게 분명하기 때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한 증권가에서는 30일에 있을 금리인하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정민 연구원은 “시장은 50bp인하를 예상하고 있다”며 “금리인하가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되긴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경기 침체와 인플레에 대한 우려, 외국인 매도세 등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V 자형으로 올라가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 대신 바닥권에서의 지지력을 계속 시험받는 다중 바닥형 패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1600선을 지지선으로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연출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금리인하폭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증시는 다시 곤두박질 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시장이 예상하고 있는 50bp수준이지만 25bp인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며 “이같은 경우 증시가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경제 지표 발표에 따라 변동성은 크게 나타날 수 있지만 매도를 저울질 때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곽중보 연구원은 “28일 있을 미국의 연두교서 발표에서 경기부양안에 대한 기대와 국내증시의 펀드자금 유입이 최근 일평균 1600억원이 유입되고 있어 저점을 훼손하는 정도가 아닌 반등이 폭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상승동력은 없나? 그렇다면 증시는 상승모멘텀을 어디서 찾아야 할까? 전문가들은 이번달 말에 있을 미국 고용지표 발표가 상승동력을 만들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대신증권 최재식 연구원은 “미국의 신규고용 건수가 10만건 이상으로 안전권에 들어선다면 증시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 역시 “2월초 있을 고용지표 발표에서 경제 침체 우려를 희석시키는 결과가 나온다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현대증권 김영각 연구원은 “잊혀졌던 기업실적발표가 부각되면서 상승동력을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강한반등 흐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지만 1750선까지의 제한적 반등은 가능성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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