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RB 75bp 긴급금리 인하 아시아증시 급반등
美FRB 75bp 긴급금리 인하 아시아증시 급반등
  • 강세훈 기자
  • 승인 2008.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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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반등 모멘텀 작용 투자심리 호전 기대
미국 FRB가 경가침체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사태를 연출하자 0.75bp 긴급 금리인하 조치를 단행했다. 기준금리와 재할인율을 각각 75bp씩 추가 인하해 기준금리 목표치는 3.5%, 재할인율은 4.0%로 낮아졌다. 또한 추가금리 인하 가능성도 내비췄고 정부의 추가적인 부양책도 내놓을 뜻을 비췄다. 이를 반영해 새벽마감한 뉴욕 다우지수가 낙폭을 줄이며 1.06% 하락마감 했다. 나스닥지수는 2.04% 떨어졌다. 유럽의 주요증시도 전일 대부분 2% 이상 상승했다. 23일 국내증시도 이를 반영해 2.71%(43.6P)상승 출발했다. 또한 일본 닛케이 지수도 9시 15분 현재 3.4% 상승해 1만3000선을 회복했다. 한편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은 이날 오전 금융정책협의회 이후 가진 브리핑에서 국민연금 자금을 조기 집행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또 국민연금 뿐 아니라 기타 연기금에도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금리인하로 투자심리 호전과 단기적인 반등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음을 반영하는 결과이긴 하지만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국가들의 정책 공조를 이끌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 강문성 연구원은 “긴급금리인하 조치로 주변증시에 긍정적 흐름을 가져왔다”며 “미 행정부의 대처 노력이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데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한 “코스피의 조정폭이 고점대비 20%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추가하락의 여지보다는 반등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대신증권 곽병렬 연구원도 “연준의 금리인하로 공포심리를 완화시킬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한 “코스피시장은 과매도권에 진입했고 단기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10~14%정도의 단기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박중재 연구원은 “미 금리인하로 인해 이머징 시장이 더 크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코스피지수는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작은 낙폭을 보였는데 이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의 견조하게 벼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국내증시가 반등에 나설 경우 선발 반도체 업체가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번 긴급 금리인하 조치는 이번달 30일로 예정돼 있던 FOMC 회의 일정을 1주일 앞당긴 것으로 경기침체의 우려가 얼마나 시급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채권왕’ 빌 그로스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전격 인하한 것은 미국 경제의 현상황에 대한 슬픈 증거"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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