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新시장 중동·아프리카
주목받는 新시장 중동·아프리카
  • 강세훈 기자
  • 승인 2007.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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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한 자원으로 높은 성장잠재력 매력적
해외펀드가 글로벌 증시 훈풍을 타고 중남미에 이어 아프리카까지 도착했다. 지난달 JP모간자산운용이 ‘중동아프리카펀드’를 내놓은데 이어 NH-CA자산운용도 지난 3일 ‘아프리카중동이머징유럽플러스펀드’ 선보였다. 이로써 펀드투자의 손이 ‘오대양 육대주’에 닿지 않는 곳이 없게 됐다. 중동·아프리카는 우리가 가지지 못한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성장잠재력이 큰 지역이다. 이제까지는 지역적 관계와 정보력 부족, 현지 환경의 불안요소 때문에 투자처로 부적합했지만 점차 이러한 요소들이 해소되고 있어 중동·아프리카 지역이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풍부한 천연자원 중동·아프리카지역이 투자유망 지역으로 꼽히는 것은 무엇보다 풍부한 천연자원 때문이다. 아프리카는 중국 석유소비의 30%를 담당하는 등 아시아의 공급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아프리카에 묻힌 백금은 전 세계의 75%에 달하는 정도이다. 망간은 80%, 다이아몬드 50%, 금 33%, 티타늄 30%, 우라늄18%, 석유10%가 매장돼 있어 천연자원의 보물창고라 할 만하다. 중동지역 또한 전 세계 석유의 65%, 천연가스의 43%가 생산되며 이를 수출해 경상수지 흑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전세계 원자재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전망이며 이에 따라 중동·아프리카 등 원자재 수출국들이 지속적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인프라건설에 한창 중동·아프리카 국가들은 개발도상국가의 초기단계인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경제성장 지속을 위한 수천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고 이는 지속적인 GDP성장률과 외국인 투자의 증가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동 GCC국가(걸프협력기구: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UAE)들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7천억달러(약700조) 규모의 인프라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아프리카전력의 50%를 생산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은 2010년 개최될 월드컵을 위해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 매년 20%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산층증가로 인한 내수성장 중동·아프리카 국가는 인프라 구축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과 중산층의 증가는 내수성장의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기업의 민영화와 외국인 직접투자에 대한 유연성 확대 등 경제 개혁도 추진하고 있어 경제성장의 가속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현재 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인데 이는 인도와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국가들보다 높은 수준이다. ▲정치적불안요소 해결이 관건 전세계 주가수익비율(PER)이 14배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주요투자국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이 27배, 이집트 19배, 터기 25배로 다소 고평가 돼있다는 점과 정치적 불안 요소가 남아 있다는 점이 투자에 앞서 신중을 기해야 할 요소들로 꼽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한 기업들의 잠재력을 강조하며 “정치적 불안 요소만 해소된다면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성장은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P모간 ‘중동아프리카펀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50%이상을 투자하며 이스라엘·터키·이집트 등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의 주식에 투자한다. 투자종목은 50개 안팎이며 남아프리카, 이스라엘, 터키, 이집트 등 주요 투자국인 4개국 모두 각각 다른 성장 테마를 갖고 있어 상관관계가 크지 않고 포트폴리오 변동성도 낮은 편이다. 지난 3일 출시된 NH-CA자산운용 ‘아프리카중동이머징유럽펀드’는 아프리카와 중동시장을 비롯해 러시아, 폴란드 등의 동유럽 국가에 동시에 분산투자하는 펀드이다. 아프리카 지역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모로코 시장에 투자하며, 중동지역은 터키, 이스라엘, 이집트, 요르단 등에 투자한다. 아직 국내에선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만큼 운용되는 자산운용사의 검증된 실력과 정보력이 중요시된다. JP모간자산운용은 중동 및 아프리카에서 10년 이상 투자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58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94년 아프리카 증시가 시작될 때부터 투자를 시작해 이미 해외에서 판매된 ‘동유럽중동아프리키펀드’는 5월 말 기준 175%의 성과를 기록했다. NH-CA자산운용 ‘중동아프리카펀드’는 아프리카와 중동, 이머징유럽 시장에 오랫동안 투자해 오고 있는 NH-CA 자산운용의 관계사인 프랑스 CAAM(Credit Agricole Asset Management) 본사에서 위탁운용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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