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차이나펀드, 투자지역별로 수익률도 차이나
잘나가는 차이나펀드, 투자지역별로 수익률도 차이나
  • 강세훈 기자
  • 승인 2007.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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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펀드 중심에 H주가 있다
수익율 고공행진을 계속해온 중국펀드. 특히 지난주에는 중국시장이 급상승하며 중국투자펀드들이 상위권을 싹쓸이 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중국펀드라고 다 같은게 아니다. 중국펀드의 수익률은 투자지역의 구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중국증시는 본토 A, B주와 홍콩, 레드칩 등으로 구분된다. ▲중국펀드의 고수익 중심에 홍콩H주가 있다 1개월 수익률을 살펴보면 최근 H주의 가파른 상승세에 힘입어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펀드가 11.33%로 가장 좋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 ‘미래에셋맵스차이나’도 10%가 넘는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A주 투자비중이 높은 ‘PCA드래곤차이나’펀드는 1개월 수익률 3.12%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H주의 주가지수는 큰 조정없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반면 A, B주는 한차례 조정기를 거쳤기 때문에 ‘PCA드래곤차이나A주’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게 나타났다. 또한 H, A, B주 모두 투자하는‘한화꿈에그린차이나’와 B주 투자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동부차이나’펀드는 유동성있게 비중을 조절해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중국펀드 대부분이 홍콩에 상장된 중국 국유기업 주식인 H주와 레드칩(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국영기업 중 우량주)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은 반면 A, B주의 비중을 조절하는 ‘동부차이나’와 ‘한화꿈에그린차이나’, ‘PCA드래곤차이나A주’는 A, B주의 주가 움직임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한다. 지수의 움직임이 H주가 1년, A주가 6개월, B주가 2개월 단위로 움직이기 때문에 B주의 변동성이 가장 크다. 상승시에는 큰 이익을 가져 올 수도 있지만 하락시에는 손실을 줄 수도 있는 구조이다. 그래서 같은 중국펀드라도 투자지역의 비중에 따라 수익율 차이를 나타낸다. ▲내국인 전용 A주에 투자하는 펀드 중국 본토 A증시는 외국인의 투자가 제한돼 있다. 외국인이 A증시에 투자하려면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 자격을 얻어야만 한다. 국내운용사는 아직 한 곳도 QFII자격을 얻지 못한 상황이다. ‘PCA드래곤차이나A주’ 펀드는 QFII승인을 받은 PCA투자신탁운용이 운용을 맡아 중국 A증시에 직접 투자하고 ‘꿈에그린 차이나’펀드는 현지 운용사인 포티스-하이통 자산운용사(Fortis-Haitong Investment)에서 운용하는 펀드 중 중국본토 A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에 최대 20%까지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 현재중국 경제 상황은? 중국의 지난 2분기 경제 성장률이 11.9%를 기록해 1994년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올라 2년여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중국정부는 07년 들어 2차례의 기준금리 인상과 5번의 지급준비율 인상을 진행했지만 경제지표 발표에 나타난 경제성장율은 중국정부의 긴축정책이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무역 흑자의 계속된 팽창 때문에 인위적 위안화 절상과 긴축정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증권 이원선 계랑분석 팀장은 “강한 긴축정책은 증시 버블 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어 중국당국도 급격한 인상은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급격한 긴축정책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평가된 H주가 매력적이다 이원선 팀장은 “25일 기준 중국 시장별 주가수익비율(PER)추이를 보면 홍콩H주(18.7배)는 상해A주(25.7배)에 비해 38%정도 저평가 돼있다”며 “H주는 주가 많이 올랐음에도 상대적인 밸류에이션은 여유가 있다”고 설명하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홍콩 H주는 계속적으로 눈여겨 볼만하다”고 말했다. 또한 급상승하는 중국 증시에 지금 들어가도 늦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 “단기적으로 봤을때 조금 부담스럽긴 하지만 북경올림픽이나 상해엑스포 같은 호재가 있고 펀더멘털이 뛰어난 중국의 고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1, 2년이상 장기적으로 보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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