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탐방]대신글로벌 SRI재간접 펀드
[펀드탐방]대신글로벌 SRI재간접 펀드
  • 김영진 기자
  • 승인 2007.0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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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에도 ‘웰빙’의 선택이 필요하다!
대신투자신탁운용 김규훈 펀드매니저
어느새 우리 생활에서 웰빙(well-being)이란 단어를 접하는 건 그리 낯설지 않다. 이제는 단순히 잘먹고 잘살자는 개인적 차원의 웰빙을 너머 지속가능한 환경과 전(全)지구적 건강까지 생각하자는 로하스(LOHAS), 생태주의(Ecology) 심지어 웰다잉(well-dying)이란 단어까지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이런 ‘웰빙의 시대’에, 펀드 투자도 웰빙의 컨셉에 맞춰 해 보는 건 어떨까? 현재로서는 SRI(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 사회책임투자)펀드가 가장 적합한 투자상품이 될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부터 SRI펀드에 대한 붐이 조금씩 일기 시작했는데, 환경적 인식이 높은 미국과 유럽 같은 선진국 시장에서는 그 역사와 규모가 우리와 비교가 안되죠. 전세계 SRI 규모는 약 3조달러 이상으로 추정되고 이 가운데 SRI펀드는 전세계 25조달러 펀드시장에 10%정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신투자신탁운용에서 ‘대신 글로벌 SRI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김규훈 펀드매니저의 말이다. 대신투신은 지난 4월 설정된 이 펀드의 출시에 앞서 국내에 SRI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자 지난 2월에 ‘대신 글로벌 SRI 세미나’도 개최했고 SRI펀드에 관한 저서를 번역 출간하기도 했다. 1920년대 미국 감리교에서 처음 시작된 SRI는 도박이나 술, 담배 등 ‘죄악주식(Sin Stock)’에 투자하지 않겠다는 캠페인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60년대 반전운동 때는 전쟁을 지원하는 군수 기업들이 그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1980년대 들어 SRI의 규모와 기능이 점점 커지고 긍정적으로 변하면서 경영참여, 지역사회 활동 등 SRI의 투자범위가 확대됐다. 따라서 현재 SRI펀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따지고 거기에 윤리적이며 환경적인 기준 등을 적용해 투자하는 펀드를 일컫는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KCGF)라는 이른바 ‘장하성펀드’가 이슈화 되면서 SRI펀드에 대한 인식이 확신되기도 했지만, 이건 폭넓은 SRI펀드의 투자의사결정 범위 중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김 펀드매니저는 “국내에서는 SRI에 대한 인식도, 또한 그런 기준을 따져서 투자할 만한 기업들도 많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이런 국내 SRI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전세계, 특히 선진국의 우수한 SRI펀드를 추출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글로벌 SRI펀드를 재간접 형태로 출시하게 됐다”고 말한다. 게다가 이 펀드는 세계적인 펀드투자자문사인 모닝스타의 자문을 받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때문에 크게 믿을 수 있다(大信)고 한다. 그런데 재간접 펀드라고? 그렇다면, 정부가 밝힌 해외투자펀드에서 발생한 주식매매 차익에 대한 비과세혜택을 못받지 않는가? “해외펀드를 선택함에 있어 비과세혜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수한 기업을 선정해 얼마나 더 장기적이며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느냐 하는 겁니다. 그런 점에서 대신 글로벌 SRI펀드가 투자하는 펀드들은 과거 3년 연평균수익률이 15%정도 나온 우월한 성과를 보여줬고 또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 대부분 투자하고 있어 안정적이죠.” 또 SRI펀드는 개인보다는 기관들에게 호응이 높은 펀드라고 한다. 유럽에서도 SRI펀드 수탁액의 94%정도가 기관들의 자금이라고. 현재 대신 글로벌 SRI펀드는 JB SAM 지속가능워터펀드, ING 인베스트 지속가능 성장펀드, 파이오니어 글로벌 생태펀드 등 총 6개의 SRI펀드에 투자하고 있고 또 이들 펀드들은 에너지환경, 물 등과 관련 있는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운용성과 역시 벤치마크지수(다우존스 지속가능형 월드지수: DJSI)보다 우수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김 펀드매니저는 “대신 글로벌 SRI펀드는 성과 면에서 과거 우수한 펀드들을 모아 만든 펀드”라며 “신흥시장의 투자위험이 고조되는 현시점에서 선진국 안정자산으로 구성된 대신 글로벌 SRI펀드가 분산투자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한국 펀드 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을 위해서 투자를 통해 좋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SRI펀드가 좋은 투자상품이 될 수 있을 거라며 적극 추천했다. 이러한 펀드의 취지에 회사도 공감하는 것일까. 대신증권과 대신투신은 이 펀드가 공익 성격의 펀드인 만큼, 운용 및 판매보수의 일부분을 설정후 2년 내에 국내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쓸 예정이라고 한다. 이제 SRI펀드 투자로 수익도 챙기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해 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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