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저가항공사 진출 ‘긍정적’
대한항공 저가항공사 진출 ‘긍정적’
  • 김영진 기자
  • 승인 2007.0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항공은 4일 서비스보다는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저가 항공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2010년쯤 기존 항공요금보다 30% 이상 저렴한 저가 항공사(LCC·Low Cost Carrier)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저가 항공사를 통해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중·단거리 관광 노선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어서 한반도를 둘러싼 항공 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이에 증권사들마다 대한항공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송재학 애널리스트는 “항공운송 수요가 본격적인 성장국면에서 저가 항공사가 본격화되며, 최근 항공운송수요의 다양화와 항공자유화 등으로 저가항공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대한항공도 다양화되는 고객별 대응능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그는 “이번 대한항공의 저가항공사 설립 계획은 기존의 프리미엄 항공시장뿐만 아니라 저가 항공수요까지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중국 및 동남아시아 저가항공사의 시장 잠식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향후 국내선은 KTX의 완전개통으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며, 이러한 항공기 여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고 송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최원경 애널리스트 역시 항공운송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했는데, 그는 “대한항공의 저비용 항공사 진출은 향후 항공운송산업의 판도 변화에 대응하기위한 적절한 전략으로 판단된다”며 “프리미엄 수요와 저가 수요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 수요성장국면의 수혜를 지속적으로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 지헌석 애널리스트도 “향후 대한항공이 경쟁할 상대를 저원가 구조의 저가항공사가 대신해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저가항공사는 기계, 정비, 전산 등에서 외주를 활용해 공정비율을 낮추고, 원격지 공항을 이용해 착륙료와 공항비를 낮추며 탄력적인 인력관리로 노무비를 낮춰 저원가 구조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