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1분기 실적 당황&실망
풍산 1분기 실적 당황&실망
  • 김영진 기자
  • 승인 2007.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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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의 실망스러운 1분기 ‘어닝쇼크’로 증권사들의 부정적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뿐 아니라 시장에서 기대를 모은 부동산 개발 가치도 아직 실현 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풍산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4587억원, 영업손실 156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주원인은 국제 전기동 가격 하락에 따른 신동제품단가 인하와 그에 따른 제품(재공품) 재고분에 대한 손실폭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났고 일반 신동제품의 톤당 롤마진도 예상보다도 낮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2분기 실적은 호전될 것이라는 관측이지만 이 역시 일시적 회복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대신증권 문정업 애널리스트는 “국제 전기동가격이 지난달부터 재상승해 제품단가를 인상한만큼 2분기 영업이익은 대폭 호전될 것”이라면서도 “국제 전기동의 점진적인 생산량 증가가 이어지는만큼 3분기 이후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 신윤식 애널리스트도 “1분기 실적은 제품가격 하락기에 마진을 방어할 수 없는 단압 업체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최근 전기동 가격 강세는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 아니라 광산 파업(인도네시아, 페루)과 아르헨티나 철도사고에 의한 공급 차질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CJ투자증권 정지윤 애널리스트는 “풍산은 지난 1월 하락기에 원재료 재고 보유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지 못하고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지만, 이와 반대로 “2분기에 지속되고 있는 동가격의 상승은 예상보다 좋은 분기 실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시장의 관심을 모은 부동산 개발가치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렸다. 한국투자증권 김봉기 애널리스트는 “동래 공장부지는 오는 2010년까지 개발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부평공장 부지는 기업가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메리츠 증권 신윤식 애널리스트도 동래공장과 부평공장 부지 개발 가능성이 이미 밸류에이션에 반영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부동산 자산 가치보다는 미국 자회사 PMX의 2분기 연속 경상적자가 더 문제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화증권 김종재 애널리스트는 “영업측면 가치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지만 동래공장 자산가치의 현실화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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