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이제는 070으로
전화, 이제는 070으로
  • 김영진 기자
  • 승인 2007.04.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렴한 요금, 다양한 부가서비스 압권
인터넷전화의 기세가 무섭다. 저렴한 요금과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무기로 130년의 유선 전화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1990년대 말 새롬기술이 ‘다이얼패드’라는 최초의 인터넷전화를 내놓으면서 화제를 모은 이후, 인터넷전화는 점점 진화해 지금은 고유의 식별번호까지 보유하게 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인터넷전화 시장이 올해 안에 8000억원 규모로 확대되면서 전체 유선전화 시장의 12.5%를 잠식할 것으로 예상했고, 한국전산원은 인터넷전화 가입자 수가 2010년 24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인터넷 전화의 최고 경쟁력은 저렴한 요금 인터넷 전화의 최대 장점은 요금이 저렴하다는 것에 있다. 기존 유선전화 대비 최고 96%나 저렴하다. 현재 인터넷전화 서비스 1위 업체인 삼성네트웍스의 ‘삼성 Wyz070’의 경우 기본료를 기존 일반전화보다 최대 61.5%나 저렴한 2000원으로 설정했다. 통화요금도 시내·외 구분없이 3분 39원, 이동통신은 10초당 11.9원으로 책정해 일반전화에 비해 저렴하다. 부가서비스도 매력적 인터넷전화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눈여겨 봐야한다. 실례로 사무용으로 많이 쓰는 아웃룩 익스프레스를 전화기와 연동해 아웃룩의 주소록을 클릭하면 바로 전화를 걸 수도 있다. 날짜와 시간도 함께 표시되기 때문에 거래처에서 걸려온 전화번호를 메모해 놓지 않아도 된다. 부재중 통화기록도 볼 수 있어 자리를 비운 사이 누구에게 전화가 왔는지 쉽게 확인할 수도 있다. 문자를 전송할 때도 일일이 번호를 입력하지 않고 전화번호부를 불러와 그룹으로 동시에 문자를 보낼 수도 있고, 컴퓨터에서 통화기록을 조회할 수 있다. 또 착신전환 서비스를 비롯해 외부사무실 기능, 여러 개의 전화로 동시에 착신할 수 있는 기능, 한 대의 IP폰으로 여러 개의 전화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 ‘멀티넘버’ 기능 등도 갖추고 있다. 특히 인터넷전화는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곳은 어디에서나 유·무선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고 재택근무자가 이사를 가더라도 초고속인터넷 개통 후 인터넷전화기에 랜선만 연결하면 전화번호 변경 없이 사용할 수 있다. ‘070’ 인식 부족한 건 아쉬워 하지만 인터넷전화의 고유 식별번호인 ‘070’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이 아직 부족한건 아쉽다. ‘070’으로 걸려오는 전화면 ‘060’이나 ‘080’ 등의 광고성 전화로 생각해 수신을 꺼려하기 때문이다. 시내전화를 걸 때도 ‘070’을 누른 다음 전화번호를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했다. 하지만 최근 정보통신부가 발표한 ‘통신정책로드맵’을 통해 유선전화와의 번호이동제 실시 등 인터넷전화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정책이 속속 발표되면서 인터넷전화 업체들의 걱정이 줄고 있다. 번호이동성제도를 시행하면 일반전화 번호로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외관면에 있어서도 인터넷전화기와 일반전화기는 비슷하다. 인터넷망을 활용한 다양한 부가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넓은 LCD창을 갖고 있다는 점과 이를 이용하기 위한 보조기능 버튼이 많다는 정도의 차이점만 있다. 삼성네트웍스 신동경 텔레포니사업담당은 “미국의 경우도 가정보다는 기업들이 먼저 인터넷전화를 도입, 사용해 성공사례를 만들어 왔다” 며 “우리나라도 이제 중견기업 및 대기업을 중심으로 인터넷전화를 적극 도입할 수 있을 정도로 서비스의 질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