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들은 명품에 열광하는가?
왜 그들은 명품에 열광하는가?
  • 김영진 기자
  • 승인 2007.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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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코리아
2006년 가짜 명품시계 ‘빈센트 엔 코’ 사건은 한국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컸다.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브랜드의 시계가 초호화 마케팅에 힘입어 ‘180년 전통의 명품시계’로 둔갑해 엄청난 가격에 팔려나간 것이다. 소비자의 소비 형태를 연구하는 것을 업으로 하는 저자 김난도는 이 책을 통해 한국의 명품에 대한 열기와 사치 풍조 등을 집중 해부했다. 저자는 사치소비의 네가지 유형으로 과시, 질시, 환상, 동조와 마음의 버릇인 계층 민감, 평등지향, 나르시시즘, 집단의식을 순서대로 서로 결합시키면서 과시형, 질시형, 환상형, 동조형으로 나눴다. 과시형은 신흥부자층으로 전통부자의 2세대나 벤처사업가, 연예인 등이며 질시형은 열등감이 강한 중산층으로 봤다. 또한 환상형은 변신을 꿈꾸는 젊은세대와 유흥업 종사자이며 동조형은 자아의식이 약한 청소년, 유행에 민감한 계층이라고 분석했다. 저자는 “우리나라의 사치품 소비를 단순히 과소비계층의 계층적 도덕성이나 소비자들의 자제심 문제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IMF 구제 금융 이후 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른 개인의 소비 생활 형태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김난도 지음 | 미래의창 264쪽 | 1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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